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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 4기. 지방자치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또 관치시대와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제는 그간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지방자치 14년의 성과를 진솔하게 바라보는 것이 현재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리라 여겨진다.

때론 조소의 말을 듣기도 하고 때론 역시 민선시장이 잘했다는 칭찬도 들린다. 해서 전남 동부지역의 지방자치 4기 전반부를 되돌아보고 후반부의 계획을 시장 군수에게 직접 들어보고자 했다. 두 번째로 이성웅 광양시장을 만났다.... 기자주

광양시장 집무실에서
▲ 이성웅 광양시장 광양시장 집무실에서
ⓒ 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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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지방자치시대 4기 후반부를 목전에 두고 지난 2년여 동안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그 동안의 성과를 가감 없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지난 2년간의 시정성과 및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작년에 '동북아 자유무역도시 건설'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점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우리 시의 당면과제인 30만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왔습니다. 인구도 지난 3월 25일에 14만을 달성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초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광양제철소의 전경
▲ 광양제철소 세계 초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광양제철소의 전경
ⓒ 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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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금은 광양발전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후판공장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조선기업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고, 산업단지도 10개 지구를 개발해서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택지 9개 지구를 개발해 기업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으며, 국제화․평생 교육특구와 매실 산업특구로 지정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 하겠습니다.

- 선거 핵심 공약사항 중 가장 성과가 있었던 것과 미진한 부분을 든다면?
가장 성과가 있었던 부분은 우선, 품격 있는 도시, 생산적 복지도시, 쾌적한 환경도시, 첨단산업 및 기업도시, 맞춤형 시장농업, 물류 중추도시 건설 등을 들을 수 있겠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품격 있는 도시 건설을 위해 교육 분야에서 2002년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개선지원조례를 지정하여 지난 6개 년 간 총 144억 원을 투자하였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광양국제화 평생교육특구'로 지정을 받아 외국어 교육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문화·예술적인 분야는 옥룡사지(국가사적 제407호) 정비복원비로 총 123억 원을 들여서 발굴과 복구를 하고 있으며,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을 지난해 12월 1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 31일 광양마로산성을 국가사적(재492호)으로 승격시켰고, 작년 7월 3일에는 등록문화재 발굴사업으로 윤동주 유고 정병욱 가옥(제341호)을 발굴하였습니다.

광양시 백운산 기슭에 자리잡은 생태숲 휴식처의 실내
▲ 숲속의 휴식처 광양시 백운산 기슭에 자리잡은 생태숲 휴식처의 실내
ⓒ 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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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건전한 체육 활동을 통해 새로운 문화 창달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요시책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축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리 시는, 2007년 피스컵 대회와 2008 FIFA 청소년월드컵을 성공적 개최하였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동계전지훈련 유치를 통하여 지역 실물경제 활성화로 연계하였습니다.

둘째로 생산적 복지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 5대 인프라 시설을 완비하여 모태에서 영혼까지 책임지는 복지행정을 실현하고, 또 'u-수호천사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모두에게 복지행정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또 저소득 해소를 위한 100대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노인·장애인·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보건복지 지역사회 서비스 혁신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364백만 원 국비를 확보하였습니다.

셋째로 쾌적한 환경도시를 조성해 가고 있습니다. 전남 최초로 2006년 12월에 '생태지도(Bio Top)'를 제작하여 생태지도 활용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범시민 식수 운동을 통하여 꽃과 숲의 도시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백운산 식물 생태 숲을 개장하여 쾌적한 환경도시를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넷째로 첨단산업 및 기업도시 건설을 구축해 나가려고 합니다. 광양만권 u-it 연구소를 설립하여 제조 및 물류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169개 업체를 유치하여 746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3318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후판공장과 조선 및 조선관련 기업을 유치한 성과를 토대로 배후단지 2단계 2차 8개 기업을 유치했습니다. 

다섯째로 세계와 경쟁하는 맞춤형 시장농업을 육성해 가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2010까지 농업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6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123개 사업에 233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008년에도 122개 사업에 378억 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주된 투지 분야는 농업발전 인프라 구축, 친환경농업, 다각화 농업, 수출농업, 관광농업, 유비쿼터스 농업 등이 될 것입니다.

여섯째로 물류기업 유통산업 육성 및 물류 중추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류기업 유통산업 육성 및 물류 중추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광양항 조기 활성화 추진이 필수조건이며, 광양항을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우리 시가 공동으로 광양항 동측배후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 10월이면 전체 196만㎡에 대한 공사를 마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임대 완료한 1·2단계 지역은 국내외의 27개 물류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며, 올해에는 약 30만TEU, 내년에는 60만TEU의 신규화물 창출이 예상됩니다.

-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을 든다면?
향후 3~4년 내에 우리 시에 12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되는 등 경제발전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이러한 호기를 지역발전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투자유치 기업 종사자들이 광양에서 살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과 교육환경개선 등 최적의 정주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택지개발 및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8927억원을 들여 9개 지구 682만㎡를 택지로 개발하여 8만6044명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목성, 성황도이, 의암, 와우, 황금, 황길, 마동, 용강, 덕례지구에는 아파트를 건설하여 9440세대가 입주토록 할 예정입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금년에 91억 원을 투지할 것입니다. 광양고 건립과 더불어 고교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밖에도 광양고를 기숙형공립고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 광양만권 3개 시 통합에 대해 광양시가 가장 비판적인 입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것은 재정 자립도가 인근 시보다 높기 때문에, 통합을 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역이기주의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최근 광양만권 도시통합에 대해 지역 간 갈등과 함께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자치단체마다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광양만권의 공동발전을 위한 기본계획이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도시통합의 절차와 방법, 장 ․ 단점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찬·반을 논하는 것은 소모적 갈등만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시는 지난해 9월 27일 행정이 주도하는 통합에 대한 논의를 일체 중단키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정부와 정치권의 행정구역 개편방향을 예의주시 하면서, 광역 광양만권의 기본적인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시민·사회단체나 학계의 자발적 논의를 거치고 추후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여수, 순천은 물론 남해 ․ 하동까지 포함한 광역 행정협의회를 구성하여 논의하되, 통합방향을 우선 정서적인 통합, 그리고 기능적 통합에 이어 행정적 통합으로 가는 3단계의 통합방식으로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절대적 빈곤층에 대한 안정화 대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있다면?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기능습득 지원 및 근로기회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금년에는 읍면동사무소를 통하여 근로유지형 자활사업 및 복지도우미사업과 청소·재활용·세차·간병·방문미용·놀이터관리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14개 사업에 1733백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총 211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공공분야에 일자리를 제공하여 실업해소 및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가지환경정비사업, 공원녹지대 유지관리사업, 위생처리사업소의 재활용품선별작업 등 공공근로사업을 4단계로 나눠 실시하고 있습니다.

- 순천대학교 공과대학 광양이전을 위해 지난 6월5일에 순천대학교와 광양시가 MOU를 전격적으로 체결함으로써, 인근 순천시와 또 다른 지역갈등을 일으키게 될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혹시 이에 대한 해결책은?
순천공대 이전문제는 광양시에서 거론할 사안이 아닌 대학 스스로가 대학 발전을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광양이전을 결정한다면, 그에 따른 대책은 시의회 등과 협의하여 결정할 계획입니다,

- 초중고생들의 지역 인재 타 도시 유출에 따른 인재육성방안이 있다면?
우리 지역 학생들은 자랑스러울 정도로 모두가 우수하디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초 ․ 중학생은 도내에서도 최상위권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학부모 역시 교육열이 그 어느 지역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 시에서는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우리 시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갖추도록 교육환경개선사업을 확대하여 지역인재 유출을 최소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 지역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우리 시 농가소득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3000만 원 이상입니다. 매실특화지역인 다압면의 경우 평균 5000만원이 넘고 있고,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있습니다. 또한 봉강면의 부추재배 농가는 4000만원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광양 매실농원을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분과 이성웅 광양시장
▲ 매실 농원 광양 매실농원을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분과 이성웅 광양시장
ⓒ 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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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에서는 201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농업발전 6대 전략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5일 매실산업특구가 지정됨에 따라 광양매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되어 부가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봉강면 백운산 토종 복분자나 백운돌배, 진상면의 고사리 등 지역별 특화작물을 재배하여 소득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편, 광양은 대규모 투자유치로 인해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2012년까지 모두 2만여 명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그만큼 인구가 늘어나게 되고 또한 지역 실물경제 활성화로 시민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급격한 산업화와 공업화에 따른 환경오염문제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광양의 환경오염문제는 비단 우리 시만의 문제가 아닌 광양만권 전체의 문제입니다. 특히, 우리 지역은 여천산단, 광양제철소, 하동화력 등 산업시설이 밀집해있어 오염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질오염의 경우 대부분 배출원이 정해져 있어 관리감독이 용이하고 개선이 가능하나, 대기오염은 오염 배출원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차량 등의 배출가스 등으로 인한 토양오염으로도 이어지는 등  오염범위 또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대책수립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광양만권에 여수, 순천, 광양시와 하동, 남해군 등 5개 시군이 참여하는 "광양만권환경센터" 설치를 계획하고 순천대학교에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대상 지역민의 80%이상이 설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5개 시군 전체가 참여하기에는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발족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우리 시에서는 환경센터의 설립목표와 취지를 살려 시민중심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업체, 환경관련단체, 행정이 공동으로 참여해 환경에 대한 의식교육, 홍보, 정책대안 및 분쟁조정 등 환경보전을 위해 우리 시가 주관이 되어 "그린 광양환경 센터"를 올해 안에 발족할 계획으로 있으며, 향후 인근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하여 광양만권의 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전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 급격한 농촌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대책이 있다면?
우리 시 노인인구는 작년 말 기준 1만2621명으로 전체 인구의 9.1%를 차지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농촌지역의 경우는 이보다 더욱 심각합니다. 14% 이상을 넘어 고령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우리 시에서는 고령화 사회 삶의 질 향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생활지도사 파견으로 안전 확인 및 생활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노인 돌보미 바우처 사업으로 청소, 세탁, 식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경로식당 무료급식 사업으로 주 6회 식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분들에 대한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여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애기가 있다면?
우리 시는 경제발전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향후 3~4년 동안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는 만큼,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도시 광양', '동북아 자유무역도시 건설'이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행정뿐만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이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꿈과 희망의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광양'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겠습니다.


태그:#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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