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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내의 꿈인지

매실의 꿈인지

안다미로 헷갈린다

 

시쿰씁쓸하기 그지없던 맛이

새콤달콤한 맛으로 익을지

시큼털털한 맛으로 익을지

그 여묾에 따라

매실차와

매실초가 결정되려니

 

진작부터 매 맞고

씨를 이별한 우리 집 매실은

아무리 꿈을 꾸어도

꾸어도

맛은 미결(未決)이다.

 

어찌 내 꿈과 그렇게 닮았는지

말끔히 목욕한 매실이

한없이 애처롭다

 

또 다른 미결이 하품 한 번 한다

덧붙이는 글 | 매실이 익는 계절입니다. 매실이 꾸는 꿈을 사람들도 꾸고 있지 않을까요? 매실을 설탕에 재 항아리에 담으며 오롯한 꿈 한 번 꿔 봅니다.


태그:#매실, #매실차, #매실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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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이라 믿는 하루가 또 찾아왔습니다.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엮으며 짓는 삶을 그분과 함께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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