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100만 촛불집회'를 하루 앞두고 노동의 메카 울산에서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학생들을 주축으로 촛불집회가 진행됐고, 노동자들의 참여가 다소 소극적이란 여론을 의식한 듯, 노동계가 10일 촛불집회에 4만8000여 전 조합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9일 오후 3시~5시 울산 전역에서 방송차를 타고 6·10 100만 촛불항쟁 참여를 독려하는 선전전을 펼치는 데 이어 10일 아침에는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6·10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한다는 것.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는 "10일 아침 출근시간 1시간 동안 방송차와 피켓팅으로 노동자들의 참여를 권할 것"이라며 "(울산석유화학 공단 입구인) 변전소 사거리와 현대자동차 3공장·정문·4공장 정문, 공업탑 로타리 등에서 선전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10일 저녁 7시부터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촛불대회에 1시간 앞선 오후 6시부터 '노동자 사전대회'를 가진 후 촛불집회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일 새벽 0시부터 14일까지 민주노총이 전국적으로 '광우병쇠고기협상 전면무효화 및 재협상, 민영화·언론사유화 정책 폐기, 한반도 대운하 반대 등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가운데 화물연대 울산지부 '현대카케리어 분회'가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대카케리어 분회는 '운송료 35% 이상 인상, 기름값 연동제' 등을 요구하며 9일 오후 2시 울산 북구 중소기업지원센터 앞에서 운송거부에 들어가는 파업출정식을 가졌다.
현대카케리어 분회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생산차량 운송 대부분을 맡으며 생산차량을 전국 10여개 차량출고센터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고, 원청업체인 글로비스 산하 협력업체 5개 화물 노동자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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