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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1일 울산시청 남문앞에서 노동자 결의대회를 하는 울산민주노총 조합원들
지난 5월 21일 울산시청 남문앞에서 노동자 결의대회를 하는 울산민주노총 조합원들 ⓒ 박석철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고시를 일단 연기했지만 지역에서 비난 목소리는 더 커져가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4일 오후 6시부터 '이명박 정부 규탄 노동자 결의대회'를 1000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고 밝힌 데 이어 전교조 울산지부가 "소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울산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대규모 노동자 결의 대회를 여는 울산민노총은 "이명박 정부의 학교 학원화, 의료 및 공기업 민영화에 맞설 것"이라며 "사회공공성을 강화하고, 기름값 폭등으로 파탄에 이른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의대회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공공부문 사유화 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1년이 다 되어가도록 해결되지 않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울산 전교조도 4일 성명을 내고 "쇠고기 재협상을 하고, 1% 특권층을 위한 교육정책을 전면 수정하라"며 "울산전교조가 전국민적 저항 선두에 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교조는 "취임 100일을 갓 지난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귀를 틀어막고 있다"며 "미 축산업자들의 배를 채우는 광우병 소고기 전면수입 조치로 촉발된 전 국민의 분노가 연일 촛불로 타오르고 있음에도 미 축산업자들에게 자율적으로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출 중단을 애걸하는 것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살인적인 입시경쟁교육 강화와 광우병 소고기 수입으로 초중고생들 마저 촛불시위에 대규모로 참여하고 있다"며 "촛불시위가 전국민적 항쟁으로 확대되자 물대포와 폭력 진압으로 대응하면서 기만적인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울산전교조는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대운하 추진, 영어몰입교육과 4·15공교육포기정책, 자율형사립고 확대 정책 등을 강행한다"며 "국민 건강주권을 포기한 광우병 소고기 수입 전면 허용, 의료보험·상수도 민영화와 같은 국민무시정책이 전 국민의 저항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또 "학생들마저 저항의 촛불을 드는 이면에는 이명박 정부 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교육정책과 살인적인 입시경쟁교육의 최대 피해자가 바로 학생임을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전 국민적 저항을 잠재우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이명박정부의 시장만능주의 정책과 1%귀족교육정책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것 뿐"이라며 "기만적인 회유책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어 더 큰 저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 쇠고기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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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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