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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성황제 대관령 국사성황사에서 제를 올린후 신이 강림한 신목을 찾아나선다
국사성황제대관령 국사성황사에서 제를 올린후 신이 강림한 신목을 찾아나선다 ⓒ 최원석

 

국사성황신 위패를 앞세우고 신목을 들고 대관령을 내려온다. 신이 내린 나무에 오색천을 걸고 대관령 옛길을 내려오고 있다.
국사성황신 위패를 앞세우고 신목을 들고 대관령을 내려온다.신이 내린 나무에 오색천을 걸고 대관령 옛길을 내려오고 있다. ⓒ 최원석

4일 강원도 강릉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가 열린다. 11일까지 강릉 남대천 단오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강릉단오제는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우리 나라 최고의 축제다.

 

이날 저녁에는 제관과 무당들이 홍제동에 있는 대관령국사여성황사에 가서 대관령국사성황신에게 영신제를 올리고 국사성황신의 위패와 신목을 단오장에 마련된 제단에 모시는 행차가 열린다. 시민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등에 불을 밝혀 들고 농악대를 따라 긴 행렬을 이루어 신을 맞이한다.

 

이 행사에 앞서 지난 5월19일 대관령 산신당과 성황사에 성대한 제를 올리고 신목을 베어 오색예단을 장식한 신목을 국사여성황사에 봉안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국사성황신인 범일국사가 처녀를 데려다 혼인한 날이 음력 4월보름이었다 하여 이날 두 신을 함께 모시는 의례이다.

 

강릉단오제는 지난 달 9일 제례에 쓸 술을 빚는 신주빚기 행사를 시작됐다. 이 행사는 옛날 관청이었던 칠사당에서 강릉시장이 내린 쌀과 누룩으로 제례에 쓸 술을 담근다. 강릉시민들은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쌀을 내놓아 각종 제례에 쓰일 술과 떡을 만든다.

 

신주빚기 강릉시장이 신주를 빚는 쌀과 누룩을 강릉단오제 위원회에 내려주면 이를 받아들고 시가지를 행진 칠사당에서 제주를 담근다.
신주빚기강릉시장이 신주를 빚는 쌀과 누룩을 강릉단오제 위원회에 내려주면 이를 받아들고 시가지를 행진 칠사당에서 제주를 담근다. ⓒ 최원석
신주빚기 강릉시민들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신주미를 봉헌한다. 이쌀은 제례에 쓰이는 술과 떡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신주빚기강릉시민들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신주미를 봉헌한다. 이쌀은 제례에 쓰이는 술과 떡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 최원석

 

유네스코가 선정한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는 영신제와 영신행차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펼쳐진다. 단오굿, 관노가면극, 송신제 등 강릉단오제에서 만 볼 수 있는 지정문화재를 비롯해 모두 7개 분야 74개의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이 기간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및 강원도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강릉농악과 학산오독떼기, 하평답교놀이 등의 공연이 열리고 창포머리감기, 신주 담그기와 맛보기, 수리취떡 만들기, 단오부채 및 관노탈, 시시딱딱이탈, 단오부적 그리기 등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또 씨름과 그네, 줄다리기와 투호대회 등 민속행사를 비롯해 전국 한시백일장과 시조경창대회, 강릉사투리 경연대회 등 문화예술 행사와 강릉단오제 최고의 볼거리인 강릉농공고와 제일고의 축구 정기전, 중국과 일본, 몽골 등 국내외 예술단의 초청공연도 단오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연이 없는 야간 시간대(22∼24시)에는 공연장에서 영화를 상영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밖에 영어권 원어민 강사를 초청해 한국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한국문화와 강릉단오제를 세계에 홍보할 계획도 세워 놓았다.

 

또 단오장을 출발해 문화예술관, 경포대, 참소리박물관, 선교장, 오죽헌, 시립박물관, 행사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소원적기 학산 서낭당에는 가족의 소원을 적은 축원지가 금줄에 걸려 있다. 학산은 단오제의 주신인 범일국사가 태어난 곳으로 신목을 모셔다가 학산서낭제를 올린다.
소원적기학산 서낭당에는 가족의 소원을 적은 축원지가 금줄에 걸려 있다. 학산은 단오제의 주신인 범일국사가 태어난 곳으로 신목을 모셔다가 학산서낭제를 올린다. ⓒ 최원석
무녀 학산서낭제에서 무녀가 굿을 하고 있다.
무녀학산서낭제에서 무녀가 굿을 하고 있다. ⓒ 최원석

#강릉단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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