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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공원 연결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대전광역시 서구의회는 30일 오전 만장일치로 대전시청 남문광장 녹지축 개선사업을 위한 도로폐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대표 발의한 구우회 의원은 감사원에 대전시와 토지공사의 감사를 요청했다. 

 

서구의회는 이날 채택한 반대 결의안 제안 이유에 대해 ▲ 교통체증으로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 많은 시민들이 찾아 올 것이라는 대전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고 ▲  오히려 통행량이 떨어져 지역경제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 할 것이라며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대표발의한 구우회 의원은 "대전시가 녹지축 개선사업의 목적이 두 가지라는데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며 "대전시는 투자되는 재원 30억 원이 대전시의 혈세가 아니라고 하지만 토지공사의 예산도 시민의 돈"이라고 꼬집었다.

 

구 의원은 "대전시는 교묘하게 우리 예산이 아니라고 빠져 나가는데 토지공사의 감사 및 해당담당자는 '도로를 막으라고 준 돈이 아니라 지역개발발전협력 차원에서 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토지공사에서는 '도로 폐쇄를 막으려면 대전시로 찾아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예산 지원을 실제적으로 결정한 토지공사 충남지역본부의 지역개발협력단장은 구 의원에게 "모든 사업의 인, 허가권자가 대전광역시인데 어떻게 요구를 뿌리 칠 수 있냐"며 "인허가권자가 돈을 달라니 줬을 뿐이고 도로 폐쇄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구우회 의원은 이 같은 대전시와 토지공사의 행정편의주의식 밀어붙이기에 대해 감사원에 비공개 감사를 요청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 의원은 "서구 지역을 대표하는 총선 후보와, 당선자가 사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도 못하고, 지역에 중차대한 사업을 51만을 대표하는 서구의회에 한 번의 자료 제공, 설명회조차 없었다"며 "단 1분의 설명도 없던 대전시에서 결의안을 채택한다니까 10분전에야 부랴부랴 찾아왔더라"고 질책했다.

 

또한 "담당 부서에서는 박성효 시장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거라는데 일을 이런 식으로 추진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분들도 중요하지만 순수한 주민들과 이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시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은 거 같다"서구의회는 앞으로 직접 인근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순수한 공청회 형태로 녹지축의 부당성에 대해서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구우회 의원은 "대전시의회에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서구의회가 시의회를 대신해서 부당한 사업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대전시의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전시, #구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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