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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미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지난 10일부터 운행중단에 들어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통영 미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지난 10일부터 운행중단에 들어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 윤성효

 

남해안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는 돌풍에 의한 강한 충격 때문에 고장이 났던 것으로 보인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29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케이블카 운행 중단과 관련된 사고원인을 밝혔다.

 

케이블카는 지난 10일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개통 첫날인 지난 4월 18일 기어상자 파손으로 30분간, 5월 4일 컴퓨터 제어시스템 장애로 30여분간 운행 중단된데 이어 9일 낮 12시30분에도 잠시 멈추었다. 이에 통영시는 운행 중단에 들어가 통영관광개발공사와 시공사인 (주)효성 등과 함께 종합적인 재점검에 들어갔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28일 통영시청에서 '케이블카 운행중단관련 사고원인 규명과 설비 안전성 향상을 위한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시공사와 감리사, 기술제휴업체인 스위스 가라반타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측은 "보고회 때 시공사와 가라반타사는 운행 중단 이후 현재까지 합동점검한 결과를 밝혔다"면서 "이번 운행중단과 관련이 된 주행륜 이탈과 파손의 원인은 돌풍에 의한 강한 충격 때문이라고 입증했다"고 밝혔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주행륜의 품질보증에 대한 문제를 책임 감리사에 객관적인 검토를 요청했다"면서 "통영시는 점검에 따른 시설 보완 후 재개통에 따른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하였다"고 덧붙였다.

 

통영시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케이블카가 설치된 미륵산에는 초속 7~8m의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사고가 났던 지난 9일 낮 12시15분에는 초속 15.4m의 강풍이 불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시공사 측에서는 케이블카 캐빈이 상부정류장에 진입하면서 주행바퀴가 이탈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면서 "가라반타사의 운행매뉴얼에는 초속 16.6m 이상의 바람이 2초 이상 불면 경보가 울리면서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하고 초속 11m 이상일 경우 운행속도를 초속 2.5m로 낮춰야 한다고 되어 있다"고 전했다.

 

통영시는 운행중단 이후 지난 22일부터 케이블카 설계․제작사, 시운전을 담당한 스위스 가라반타사의 기계․전기 기술자 4명을 투입해 사고원인 분석과 안전점검, 운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6월 2일부터 약 2주간 유지보수에 관한 가라반타사 전문기술자가 투입되어 운영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와 시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현장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6월 초순경 책임감리사로부터 검토결과와 교통안전공단의 검사결과가 나오면 시운전을 거쳐 재개통 일자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시는 안전검검을 마치는 대로 6월에 케이블카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안전검검을 마치는 대로 6월에 케이블카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 윤성효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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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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