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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29일 오후 6시]
 
민주당 장외투쟁 선언, 4대 권역별 당원대회
 
통합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공식선언했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 앞에서 연 '쇠고기 고시 규탄대회'에서 '쇠고기협상 무효화를 위한 권역별 당원 대회' 추진방침을 밝혔다.
 
최인기 한미쇠고기재협상추진대책위원장은 "국회 활동은 물론,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부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는 부산에서 31일 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 충청, 광주, 전남 등 4개 권역에서 당원 집회를 열 계획이며, 청계광장 시민 촛불문화제와는 별도로 움직이기로 했다.
 
규탄대회에서 손학규 대표는 "쇠고기 수입 재협상에 들어가라"면서 "아니면 이후 모든 사태는 이명박 정부에 책임이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송영길 등 의원 10명을 청와대에 항의방문 보냈다. 이들은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항의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천영세, 강기갑 등 청계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민주노동당도 투쟁강도를 높이고 있다. 천영세 대표를 비롯해 강기갑·최순영·이영순·현애자 의원 등 지도부가 이날 오후 5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3당 공동으로 30일에 고시무효 확인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헌법소원도 검토하고 있다.
 
 
[기사 보강 : 29일 낮 12시 10분]
 
민주당 "방법은 장외투쟁뿐... 전쟁이 시작됐다"
 
정부가 오늘(29일) 4시에 미국산 쇠고기의 새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를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통합 민주당은 '전투모드'로 돌입했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오전 11시에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손 대표는 "한 마디로 경고한다. 고시계획을 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대로는 그냥 갈 수 없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막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며 "우리 당의 긴급대책회의가 2시에 열리기로 돼 있음에도 미리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고시방침을 철회 이후의 불행한 사태를 막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반대하는 것도, 한미FTA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안전한 소를 수입해서 국민을 안심시켜서 미국과의 우호동맹을 더욱 확실하게 하고,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웃는 얼굴로 한미FTA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방법은 오후 당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사실상 장외투쟁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저녁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도 장외투쟁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강기정 의원은 "장외투쟁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 아니냐"면서 "오늘 당 회의에도 이같은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광장의 촛불문화제와는 별개로 우리 당 차원의 장외집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청계광장 촛불집회의 배후로 비쳐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 전체적으로는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한 당직자는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혜영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2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방문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자유선진당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자유선진당은 정부의 고시방침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가 건설회사 수주하듯이 고시를 강행한다면 국민없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오만한 태도"라며 "이후 발생할 모든 불상사는 이명박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외투쟁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장관 한두 명을 물러나게 할 것 같은데 이후 정부 대응과 고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뒤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천영세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도 국회정론관에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맹비난했다.
 
천 대표는 "야당과 공조해 전면적 장외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갓"이라며 "또 지도부 무기한 단식농성을 포함하여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내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 현재의 정국은 정권과 국민이 거리에서 직접 맞닥뜨리고 있는 커다란 위기상황입"이라며 현재의 정국을 수습할 유일한 대책은 장관 고시 철회와 전면적 재협상 선언뿐"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쇠고기 고시, #민주당,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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