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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7일에 태안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났을때 TV나 뉴스 등 각종 매체로부터 많이 알려지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왔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예전에 분위기에 비해 확실히 사그라든거 같습니다.
 
사람들도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가 했던곳은 지역 주민 외에 한사람도 없었음) 교회에서 태안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여 막 봉사활동을 시작하려는데 걸레가 도착하지 않아서 올때 까지 기다리는데, 한참동안 기달리자 걸레를 싣은 차가 도착하자 어떤 분(상단 사진에 검은색 입을 입으신분)이 좋지 않은 표정으로 싣고 온 사람들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제가 양식장 주인인데요. 제 말좀 들어보세요. 봉사활동하러 오신 분들인데 기본적으로 걸레나 마실 물들은 제공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면사무소 직원이 죄송하다는 말을 건네며 말을 하려고 하자 양식장 주인인 분은 "제 말 들어보세요" 하면서 너무 늦장을 부린다고 불만을 하셨습니다.
 
면사무소 직원분이 거듭 사과를 하며 작은 마찰을 이렇게 마무리 되고 이제 걸레를 들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돌을 들추어 내자 닦이지 않은 검은 기름기가 드러났습니다.
 
 
괭이로 자갈들을 모아 닦기 위해 걸레위로 올려 놓아보니 기름이 장난아니더군요.
 
 
 
 
자갈들을 꺼내 닦아 보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려차례 괭이로 자갈을 긁어모아 닦아야 그나마 기름기가 줄어드는거 같았습니다. TV로 볼때는 잘 몰랐는데 현장에서 보니 정말 '심각하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제 슬슬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면서 일을 하면서 가장 위 사진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구멍을 파놨는데 왜 구멍을 파놨나 했는데 알고보니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파란색 호스로 구멍까지 연결해 물을 끌어오기 위해 파놓은 것이었습니다.
 
 
또 같이 일하는 주민분이 "여기 전부다 모래사장이었어요. 해수욕장 얼마나 좋았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웅덩이 주위에 작은 돌들이 있는곳이 전부 모래사장이었다고 합니다. 기름을 닦기 위해 웅덩이를 파다보니 저렇게 되었다는 군요.
 
요즘 사회에 많은 문제가 생겼지만 환경 파괴는 전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부족한데 이번 기름유출사건을 그냥 잊어버릴게 아니라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환경문제에 대비하고 또 자신이 생활을 돌아 보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태그:#DBKM2003, #태안, #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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