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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가지 머리 제대로 다듬는 새롬이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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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더워지기 시작합니다. 우리 새롬이는 여름에 땀띠가 조금 나는 편인데요. 더위를 엄청 탑니다. 그래서 새롬이 머리를 어떻게 해줘야하는 문제로 아내와 의견이 나눠졌습니다. 저는 기존의 ‘바가지 머리’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아내는 더우니까 짧게 ‘스포츠머리’로 하자고 했습니다. 물론 바가지 머리는 아내가 집에서 깎아준 것입니다. 돈 들여 머리 깎이기 싫다고 말이지요.

새롬이에게 물어봅니다.

“새롬아(세영아), 바가지 머리로 깎아줄까?”
“웅.”
“새롬아(세영아), 스포츠 머리로 깎아줄까?”
“웅.”

새롬이는 아직 어떤 머리 스타일이 좋은지 모릅니다. 마음에 들고 안들고 할 것도 없습니다. 이래 물어도 “웅” 저래 물어도 “웅”, 바가지로 하든지, 스포츠로 하든지 ‘멋있다’라는 개념이 아직은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요즘엔 복고풍이 유행이라 어른이고 아이고 바가지 머리 많이 하던데요. 저는 그 유행 좀 따라보자고 하고 아내는 그 긴 머리로 어떻게 여름을 날 거냐며 실용적으로 생각합니다.

아빠 머리 깎으러 갈 때 새롬이도 따라 가긴 했는데 결국 결정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우선 엄마가 깎았던 바가지 머리를 미용사가 공짜로 다듬어줬을 뿐입니다. 미용실에 앉아 머리다듬는 녀석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그나저나 새롬이 본인은 어떤 스타일이 좋은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데 괜히 엄마 아빠만 야단인지 모르겠습니다. 새롬이를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엄마 아빠의 욕심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만나는 대부분의 지인들은 새롬이 바가지 머리가 매우 귀엽다고 합니다. 지인뿐 아니라 길거리를 가더라도 사람들이 새롬이 머리를 보고 “와, 귀엽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바가지 머리를 지켜주는게 아무래도 좋겠지요?

 바가지 머리 귀엽지 않나요? 요즘 많이 하고 다니던데요.
바가지 머리 귀엽지 않나요? 요즘 많이 하고 다니던데요. ⓒ 윤태

 바가지 머리하고서 활짝 웃으니 더 귀여워보이는 새롬이.
바가지 머리하고서 활짝 웃으니 더 귀여워보이는 새롬이. ⓒ 윤태

덧붙이는 글 |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바가지머리가 좋을까요? 스포츠가 좋을까요? 아니면 그 밖에 다른 머리(?), 새롬이에게 잘 어울릴만한 머리 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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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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