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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천에 가면 문화와 예술이 있다
 안양천에 가면 문화와 예술이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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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문화예술제 '안양천 A+ 페스티벌'이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각광받고 있는 안양천에서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페스티벌은 25일까지 사흘간 쌍계울-안일교와 안양천변 둔치에서 열린다.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천 A+ 페스티벌'은 안양시가 후원하고 안양시민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올해 처음 마련돼 건강과 미를 주제로 어울존(덕천교~비산대교)과 웰빙존(비산대교~안일교), 생태존(안양천~학의천 합류부) 등 3개의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안양시가 후원하고 한국예총안양지부와 안양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08 안양문화예술제' 행사의 일부도 안양천변에서 함께 진행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안양천을 따라  볼거리와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안양천은 만안구와 동안구 경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신구 도심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A+ 안양천 페스티발 이미지가 담긴 행사 리플렛
 A+ 안양천 페스티발 이미지가 담긴 행사 리플렛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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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의 시작점이라 할수 있는 덕천교 아래 쌍개울
 행사의 시작점이라 할수 있는 덕천교 아래 쌍개울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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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리와봐! 버린 고철로 만든 사람이다."

"ET 닮은 우주인들이 회의하는 것 같아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누가 만들었어요"
"연예인 누가 오는지 아세요? 언제부터 하나요."
"산보하다 들렸는데 우리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A+ 안양천 페스티발 준비와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22일 오전 안양천을 따라 걸으며 사진도 찍고 시민들 인터뷰에 나서자 묻기도 전에 질문부터 쏟아져 취재원이 바뀐 양상이다.

A+ 안양천 페스티발은 공연외에도 안양천변 곳곳의 마당에서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이미 안양천을 따라 이어지는 행사장에는 조형물과 시설물이 들어서 안양천을 거니는 시민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카메라 세례를 받고있다.

 안양천변에 설치된 정크아트전 설치 작품은 벌써부터 인기다
 안양천변에 설치된 정크아트전 설치 작품은 벌써부터 인기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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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A+ 페스티벌' 축제 어떤 행사들이 있나
 
축제 첫날인 23일 개막전 공연에서는 길놀이, 탈춤, 풍물놀이 등이 안양천을 신명으로 몰아가고, 저녁 7시 덕천교와 비산대교 구간에 자리한 어울존에서의 개막공연에서는 시립함창단, 국악단, 밸리댄스, 팝앙상블, 가수 김태곤씨가 출연하여 흥을 돋을 예정이다.

24일에는 소년소년합창단과 국악공연이 펼쳐지고 25일 오후 7시 어울존에서는 개그맨 이용식씨 사회로 120명의 참가하여 예심을 거친 27명이 출연하는 안양주부가요제에 임희숙, 오승근, 심신 등 인기가수가 특별 출연하고 풍등 날리기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주간 행사도 풍성하다. 24일과 25일 안양천변을 따라 어울존과 웰빙존에서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공연이 열린다. 어울존 무대는 마당극 놀보전, 가요마당, 홀리댄스, 마술, 색스폰연주 등이 펼쳐지고 웰빙 무대에서는 풍물, 7080가요, 한국무용, 인형극 등이 공연된다.

 행사 및 위치 안내 리플렛1
 행사 및 위치 안내 리플렛1
ⓒ 행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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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4일과 25일 어울존에서는 폐기물을 이용한 정크아트전을 비롯 철사공예체험, 나무곤충만들기, 예쁜글씨배우기, 요가, 전통북메우기 체험과 환경운동연합의 안양천역사사진전, 안양YMCA의 환경체험전, 학원연합회 자원봉사자들의 페이스페인팅도 마련된다.

웰빙존에서는 관내 중화한방병원과 한림대병원의 무료 건강검진, 성결대의 뷰티강좌 및 시연, 안양과학대의 야간그림자 시민참여놀이, 미협의 아트마켓, 보건소의 금연 및 알콜상담, 스포츠댄스 강좌, 건강크리닉 등과 농협의 친환경농산물 장터도 마련된다.

 행사 및 위치 안내 리플렛2
 행사 및 위치 안내 리플렛2
ⓒ 행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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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존에서는 민물고기연구소의 민물고기전이 마련돼 하천의 생태계를 알수 있는 교육의 장을 비롯 환경운동연합의 안양천 물고기 및 조류체험이 펼치지고 부대행사로 꽃밭 포토전, 안양천사생대회, 결식아동돕기 나눔걷기대회 등이 이어진다.

하지만 천변에서 만난 한 시민은 "평소 안양천을 따라 운동하고 있으나 이곳에서 축제가 열리는 지 잘 모르고 있다"고 말해 안양천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에 따른 인지도 부족과 함께 사전 홍보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안양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행사 예산이 너무 부족해 포스터 제작까지 사실상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말하고 "안양시민 대부분이 안양천을 지난가기에 안양대교와 안양천을 따라 애드밸룬을 띄워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만안구와 동안구 경계 안양천, 소통의 장으로 변화 기대

 행사장 주변의 안양천 풍경
 행사장 주변의 안양천 풍경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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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는 오랫동안 진행형의 말랑말랑한 화두입니다. 지역과 지역, 학문과 학문 사이, 예술과 비예술 사이 영역에서 또한 예술과 삶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통하고 싶습니다. 그 사이를 미끄러지듯 유영하며 살고 싶습니다.  '모든 예술은 경계로 흐르고, 모든 경계에 꽃이 핀다'는 화두를 던지면서 말입니다."


일찌기 지난 2004년 공공예술의 일환으로 안양천 석수동 일대에서 '안양천 프로젝트'를 선보여 안양시가 공공예술에 눈을 뜨고 전국에 공공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던 '스톤앤워터' 박찬응 관장의 말처럼 경계는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는 변두리란 말이 가지는 자조성을 빼면 변두리는 무한하고 광활한 가능성의 영역을 지니소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변두리란 말은 어떤 지역의 가장자리를 뜻한다. 가장자리는 주로 지역과 지역의 경계에 속한다는 점에서 안양천은 안양의 중심이기도 하다.

특히 안양시민축제뿐 아니라 대규모 행사들이 평촌 중앙공원에 집중돼 안양천을 축제의 장으로 활용해 만안구와 동안구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와 화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안양천 A+ 페스티벌'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안양천에 놓인 돌다리와 작품
 안양천에 놓인 돌다리와 작품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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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안양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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