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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타오르고 잔치는 계속된다!

 

미국 쇠고기 광우병 논란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일만 한 곳은 요즘 저녁마다 꽉꽉 찬다.

 

엄청난 사람들이 모인 광경에 그저 놀라기도 하고, 2002한일월드컵 때보다도 더한 것만 같은 엄청난 열기에 사람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 나라 자존심은 물론 국민 건강마저 위협하는 미국 쇠고기 광우병 논란 문제를 두고 너나 할 것 없이 어떻게든 참여하려 애쓴다. 그 중에는 실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해서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현수막을 집 앞에 다는 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어떤 분은 과천 시민들 소식을 듣고 거금 3만 원을 들여 현수막을 구입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프린터로 인쇄한 종이현수막을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럼, 난?

 

나는 좀 색다른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집회가 축제가 되려면 즐거워야 하는 법. 저녁마다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면 더더욱 즐거운 방식으로 '나홀로 집에서'를 연출해야 할 판이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있다. 놀이 겸 참여 용도로.

 

이 현수막 아닌 현수막을 만들어놓고 몇 가지 구호를 만들었다. 혹시 촛불집회 구호로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구호1: "우리집은…합니다" "뭘?" "광우병 반대를…."

구호2: "우리집은 반대" "광우병 반대"

 

 
일단 현수막 모양만 갖추었다. 잘 보면 글자 안에 작은 글씨들이 보일 것이다. 이 현수막 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재료는 선거공보물! 조금이라도 그 흔적이 보이는가? 국민을 섬기겠다고 약속하고 18대 총선에 뛰어든 이들에게서 받은 선거공보물에서 알맞은 색깔이 있는 부분들을 오려내어 만든 것이다.
 
18대 국회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17대 국회는 지금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 불꽃이 국민을 위한 것이길 바라면서, 그렇다면 그 불꽃을 18대 국회로 그대로 넘기고 싶다.
 
18대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남긴 흔적들을 나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국민을 섬기겠다고 한 그들 약속을 믿으며 그 믿음을 바탕으로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 18대 국회는 잊지않길 바란다. 자신들이 남긴 흔적이 이처럼 언제든 꼭 필요할 때에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을 말이다.
 

 

이 모든 사진을 미국 쇠고기 광우병 문제로 등장한 이번 촛불문화제와 현수막에 관심을 둔 모든 이들에게 공개한다. 그저 구경만 해도 좋고, 자기 방식대로 널리 사용해도 좋다. 앞으로 이와 같은 아담하고 재밌고 의미있는 잔치는 쭉~ 이어진다. 필요하면 언제든.

 

덧붙이는 글 | 사진을 공개합니다. 필요한 경우 알아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태그:#광우병 쇠고기, #현수막,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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