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금 역사는 격변기를 맞고 있지만 과연 우리가 빠르게 변해가는 역사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 생각해 봐야할 때입니다. 민주노동당 사태의 원인을 찾아내지 않고서는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문제가 있는데 이를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 이규제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한국진보연대는 15일,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뷔페식당에서 '민족민중 스승의 날' 행사를 마련해 통일운동 등에 힘써온 원로 인사들을 모셨다. 이 자리엔 원로들은 물론 젊은 활동가들이 함께해 민족민주운동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졌다.

 

한상렬 목사(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스승의 날 행사는 전국연합 시절부터 시작해 통일연대와 민중연대가 이어오다 이제 한국진보연대가 준비하게 됐다"며 "명실상부한 연대전선체로 방향을 찾아가고 있으며, 선배·스승의 뜻을 받들어 더욱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 교훈, 단결된 힘만이 승리를

 

임방규 통일광장 대표(장기수)는 "한상렬 목사가 절을 했는데 저희가 받을 자격이 있나 생각하게 됐다"며 "일제식민지 치하에서 태어나 일제대신 미제가 이 땅을 지배하고 조국이 분단되는 것을 겪었으며, 통일을 위해 싸웠지만 이루지 못한 점이 젊은 일꾼을 보기 부끄럽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그러나 일제·미제가 이 땅을 지배할 때 그들과 맞서 견결하게 싸웠고,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줄기차게 싸워왔다"며 "단결된 힘이 아니고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임을 잊지 말고 진보연대를 뒷받침하고 강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활동가들의 다짐도 이어졌다. 강민욱 한대련 의장(광운대 총학생회장)은 "300만 학생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조직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대련은 '반이명박 전선'으로 학생들을 하나로 묶고 말이 아닌 투쟁으로 보여드릴 것"이라 말했다.

 

한도숙 전농 의장은 "부지깽이도 펄떡펄떡 뛰어야 한다는 바쁜 농번기에 22일까지 국회 앞 농성을 벌인다"며 "지켜봐 주시고 용기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단체 대표들과 한미쇠고기 협상 무효화와 전면재협상을 주장하며 국회 앞에서 삭발농성을 하고 있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대선직후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총선을 계기로 다시 일어서고 있으며, 민생·평화·자주통일을 지향으로 머지않아 아픔을 딛고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호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진보연대 가입 건이 이번 중앙집행위에 상정이 안 되는 것이 고민"이라며 "갈 길은 같은데 가는 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여기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진보연대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전농, 한청, 겨레하나, 운수노조, 전교조, 기아자동차 노조 등이 후원했다.

 

주요 참가인사들은 박중기 추모연대 의장, 진관 스님, 김남수 련방통추 대표,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이기형 시인, 강순정 고문, 권오헌 양심수후원회장, 황선 민주노동당 자주통일위원장, 한도숙 전농 의장, 윤금순 여성농민회 의장, 이영희·한도숙 전농 의장,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곽정숙(1번) 이영순(3번) 의원 등 60여명이 함께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에큐메니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스승의 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