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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4일 안양에서는 도의원 과 시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정치적 관심이 가뜩이나 떨어진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라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권자들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후보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네 번째 주자는 기초의원 라 선거구 무소속 김인봉(46) 후보다.... 기자주

 

무소속 김인봉 후보는 대학시절(성균관대 80학번) 민주화 운동을 했고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거친 전형적인 진보적 시민운동가다. 82년도에 노동운동을 시작, 89년부터는 시민운동 단체인 '안양 민주화 청년연합 안양지부'에서 활동했다.

 

그 후 안양청년학교 교무처장으로 활동했다. 안양청년학교는 청년들을 상대로 역사 철학 노동 등을 강의하던 학교다. 당시 교장은 우리말 연구가로 유명한 고 이오덕 선생. 또, 현 안양 시민대학 전신인 안양 시민학교 창설하는 데 중점적 역할을 했다. 작년까지는 안양포럼 총무로 활동했고 현재는 <안양시민신문> 편집위원 논설필진으로 활동 중이다.

 

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제대로 된 시의회 상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현 시의회가 주민 대변인 역할과 시정 감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때문에 스스로 의회에 진출, 올바른 상을 정립하고 싶다는 것. 김 후보에게 출마 이유를 직접 들어봤다. 김 후보와 인터뷰는 15일 오전에 안양시 석수동 김 후보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시의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정치 모범을 세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총대 메는 심정으로 나왔습니다.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시정 비판 많이 했습니다. 비판만 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주민들과 함께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 시의회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추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충실한 주민 대변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수2동 연현마을 광명 납골당 설립 문제 등 지역에 큰 사안이 터지면 여실히 증명됩니다. 또, 시정 견제 감시기능이 약합니다. 의원들 직업과 위원회 활동이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건설, 부동산업을 하는 의원이 '건설 교통위' 소속인 경우가 실례입니다. 그러다보니 시 예산 편성이 삶의 질 향상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후보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시의원이 되면 정기적으로 주민들과 만나 생생한 의견을 듣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김 후보가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 계층은 지역유지들이 아니다.

 

"유지들이 아닌 평범한 주민들과 늘 열린 공간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현재는 지역 유지들만의 시정입니다. 일반 주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소통을 통해 지역 유지들만의 지역 정치를 일반 주민 참여형 시정으로 바꾸어 놓겠습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지역정치에 대한 철학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역정치에는 정당이 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정치에 중앙 입김이 작용되면 그것은 이미 지방자치가 아니라는 것.

 

"지역에서는 정당 정치를 배제해야 합니다. 주민들에게도 정당에 관계없이 지역 일꾼을 뽑을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져야 합니다. 지금은 주민들이 의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정당에서 의원을 뽑는 꼴입니다. 그러다 보니 의원들이 주민들에게 충성하지 않고 정당에 충성하고 있습니다. 대선 총선 때 시의원들이 시정 돌보지 않고 선거운동 하러 다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래서 정당 공천 생각도 않했습니다. 누가 해 준다고 해도 받을 생각 없습니다."

 

그래도 "공천 받지 못하면 당선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다소 까칠하게 질문해보았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노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민들 속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주민들도 노력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사람 뽑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오히려 정당 영향을 덜 받을 듯합니다. 보궐이다 보니 전국적인 바람이 없습니다. 인물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선 되리라 봅니다."

 

김 후보는 지난 1991년과 1995년 지방선거 광역의원 후보로 출마, 낙선한 경험이 있다. 그때도 물론 '무소속'이었다.

 

이력에 <안양시민신문> 편집위원 논설필진이 있어서 지역 언론 발전방향에 대해 물었다.

 

"지역언론은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역방송, 인터넷 언론, 종이신문, 모두 필요합니다. 지역 언론이 활성화 돼야 민주주의 발전의 기초가 됩니다. 때문에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시에서도 시정 홍보지 발간은 지양하고 객관적인 시각 가진 신문 지원해야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6.4재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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