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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9일까지 모두 세차례 운행이 중단되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중단결정을 한 뒤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9일까지 모두 세차례 운행이 중단되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중단결정을 한 뒤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정길상

 

개통 한 달도 되지 않아 세 차례나 멈춰버린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다시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을까?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지난 10일부터 '안전점검'을 이유로 잠정중단에 들어갔지만 이용객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 케이블카는 개통 첫날인 지난 4월 18일 30분간, 5월 4일 30여분간, 9일 낮 12시30분경 40여분간 멈춰섰다. 당시 사고는 '오무 베벨기어 내부 기어박스 마모'와 '프로그램 회로 간 일시적 장애', '캐빈의 주행륜 이탈'이 원인이었다.

 

케이블카 탔다가 '십년감수했네' 

 

매번 사람들이 케이블카에 타고 있다가 멈춰 섰는데 이용객들은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 ‘십년 감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 홈페이지에는 계속되는 사고를 비난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환불해 달라는 요구도 있다. 조미혜씨는 “이번 일련의 사고는 결국 인재”라며 “무능과 무식, 무사안일과 책임의식 결여가 범벅되어 발생한 비극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케이블카는 어려운 공사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시공실적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여기저기 건설되어 아무런 문제없이 운행 중에 있다”면서 “제대로 신경만 썼다면 절대로 초장부터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 운행하자마자 어떻게 한번도 아니고 3번씩이나 문제가 생길 수 있나“고 따졌다.

 

우화영씨는 “10여대가 공중에 매달려 대롱대롱하여 공포에 시달렸다. 혈압이 높은 사람, 심장이 나쁜 사람, 어지름증이 심한 사람들이 공중에서 불안에 시달렸다. 케이블카 안에서 쓰러진 노인도 있었다고 한다”며 “시장이 통영의 자랑인 케이블카가 이렇게 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재시공을 요구할 정도다.

 

경남도, 통영시에 대책 수립지시

 

경남도는 지난 9일 통영시에 안전을 위하여 운행 중단과 대책수립을 지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지난 10일 오후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실에서는 통영시와 시공사 대표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케이블카 생산업체인 스위스 ‘가라반타사’ 기술진을 재투입해 기계시설과 프로그래밍을 재점검하고 결과를 교통안전공단에 특별검사를 요청했다.

 

또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운영미숙에 따른 운행 중단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1개월간 시공사에서 직접 운영요원들의 운영교육과 안전관리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통영관광개발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전국여행사에 운행중단 사실을 통보하도록 했다. 또 경남도는 케이블카 운행 중단기간 동안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의자와 쉼터 등 편의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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