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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부처님 오시는 날을 기다리며
 
-조계사 가는 길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비친다고 하는데...

 

세상의 약자들은 봄이 와도 봄이 온 줄 모른다.

시멘트의 냉골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에서의 고난을 온 몸으로 껴앉고 잠이 들었다.

 

그는 지금 천국에서 가족도 만나고 아름다운 정원을 구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 그는 이대로 영원히 깨어나기 싫은 것이 아닐까...

 

아침은 먹었는지,

그의 손에는 커피 한 잔이 들려있다.

 

 

 

아, 아름다워라

이 짙푸른 신록

 

서울 도심에도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이 있다니.

사람들의 가슴에도 이 연록빛이 끼어들 자리들이 있었으면...

 

오늘 만은 종로 거리도 할머니에게 자리를 내준 모양이다.

부처님 빽으로

 

 

 

사철 오늘만 같아라

연등이 아름답다

 

 

저 연등빛처럼

세상이 아름다워지기를

 

 

조계사 앞에도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없다

따뜻한 서울 시민이 그를 턱에서 내려준다

 

조계사 앞에서 수수떡을 파는 아주머니

그녀에게도 부처님 오신 날은 즐거운 모양이다.

 

아, 아름다워라

부처님의 자비

 

아, 아름다워라

꽃들의 향연

 

 

눈부신 오월

눈부신 조계사 경내

 

관불의식 하러 오세요

부처님 목욕시키러 오세요

 

외국인에게도 관불의식은 흥미가 가나보다

남편은 불전함에 돈을 넣고 경건하게 서있다.

 

 

 

불교학연구회 연구자들의 자세도 경건하다

저 분들에 의해서 이 땅에 부처님 사상이 더 따뜻해지기를

 

 

 

아, 아름다워라

하늘과 땅에 부처님의 복음, 화음

 

아, 아름다워라

사람들의 모습

 

아, 아름다워라

천지는 지금 꽃잔치다

 

 

 

가족이 평안 하기를

 

세상이 편안 하기를

 

나로 인해 세상이 아름다워 지기를

 

공부의 열기는 하루종일 식을 줄을 모른다

아침부터 시작한 공부는 끝이 없다.

 

 

 

 

 

 

 

덧붙이는 글 | .


#부처님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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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여 세계오지 배낭여행을 했으며, 한강 1,300리 도보여행, 섬진강 530리 도보여행 및 한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습니다. 이후 80일 동안 5,830리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였습니다. 전주일보 신춘문예을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시를 쓰며, 홍익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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