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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박2일 일정으로 욕지면에 속한 욕지도와 연화도에 다녀왔다. 통영 욕지도에도 봄이 찾아왔다.  보리밭하면 고창이나 완도청산도를 떠올리지만 통영 욕지도에도 자그마한 계단식논의 보리밭이 섬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대변해준다. 2년전 여름과 가을에 각각 한차례 다녀온 후 다시 찾았는데, 역시 봄이 가장 아름답다.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32km 떨어진 통영시 욕지면에 딸린 섬이다. 욕지면에는 크고 작은 72개의 섬이 올망졸망 떠있어 연화열도라 불리는 곳으로 10개의 유인도와 6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연화열도의 섬들중 가장 큰 섬이 욕지도로 14.5평방키로미터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가 31km에 이른다.

 

삼여도에서 유동, 덕동을 거쳐 도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관광일주도로도 잘 나있어 해안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1박을 하면서 머문 욕지도의 많은 풍광들 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이 욕지도의 보리밭이다. 보리가 익어가는 풍경뒤로 마을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 어떤 풍경화에도 결코 뒤지지 않은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배어난다. 어미소 옆에 붙어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송아지의 모습에서 섬의 평화로움을 만긱할 수 있었다.

 

여객선터미널 근처의 서촌마을은 해안가에 S라인 도로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언덕에 유채꽃이 만발해 봄의 풍취를 더한다. 유동마을 안쪽에 자리한 새에덴동산에는 유채, 수선화, 튤립이 만발해 건축물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두 모녀가 맨손으로 10년 넘게 일군 땀의 결실이 멋진 조각상 등으로 만들어져 있다. 멋진 자태를 뽐내는 건축물이 봄꽃과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사를 자아내게 낸다.

한편 욕지도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이 1일 5회 운행되며, 삼덕항에서 1일 6회 운행한다.

 

배편 문의 : 영동해운 www.yokji.or.kr, 욕지해운 www.yokjishipping.co.kr

통영여객선터미널 055-642-0116~7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홈페이지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이다. 저서로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등이 있다. 일본어 번역판인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되었다.


태그:#통영, #욕지도, #여행, #보리밭, #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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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로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오산 자락에서 하동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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