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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순수한 자연미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 점심 시간에 잠깐 야생화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지만 오늘은 특별히 다양한 화분에 심어져 한껏 멋을 부린 모습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모릅니다.

충남 연기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8, 29 이틀에 걸쳐 제3회 야생화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자동차 페달을 밟았습니다. 오늘이 야생화 전시회 마지막 날, 멋진 그들의 모습을 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모습도 아름답다.
▲ 야생화 관람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모습도 아름답다.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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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를 좋아하기에 우리집 화단에도 많은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음만 있을 뿐 이렇다 할 작품을 만들어 놓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한가지라도 야생화에 알맞는 화분과 작품으로 만들어 논 모양을 보고 배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몇 작품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전시된 꽃들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매력을 찾아보았습니다. 비록 서양화처럼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멋과 잔잔한 미소는 결코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그들만의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산과 들에서 만날 때도 관심있게 보았지만 오늘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생화는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나란히 조화를 이루며 서있는 야생화의 멋진모습
▲ 메발톱꽃과 무늬말발도리 나란히 조화를 이루며 서있는 야생화의 멋진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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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는 무엇보다도 재배가 쉽고 너무 크지 않기 때문에 작은 공간에서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와서 눈을 마주치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반겨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바라볼수록 은은한 매력과 향기를 뿜는 그들의 모습을 매년 바라볼 수 있다는 기쁨에 봄이 무척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일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

황금마삭줄의 멋진 모습
▲ 황금마삭줄 황금마삭줄의 멋진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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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그릇에 담기지 않아도, 멋진 치장을 하지 않아도 어느 곳에서나 은은한 멋과 잔잔한 미소를 짓는 그들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기쁨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야생화,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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