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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열린 새주소 도로명 개선 공청회에 참석한 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 소장(맨 왼쪽)을 비롯한 패널들이 주민들 의견을 듣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새주소 도로명 개선 공청회에 참석한 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 소장(맨 왼쪽)을 비롯한 패널들이 주민들 의견을 듣고 있다.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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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새주소 체계에 대해 혼란을 우려하는 주민들을 위한 공청회가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 28일 논현2문화센터에서 '새주소 도로명 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 97년부터 추진해온 기존의 ‘새주소명 체계’는 도로명이 다양하고 유사한 이름이 많은데다 지역 위치를 나타내는 동(洞) 이름 자체가 사라져 위치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큰 도로(간선도로) 중심의 도로이름에 방위와 숫자를 부여하는 방식의 선진국형 새 주소체계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2012년부터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주소를 부여해 지역에 생소한 사람도 위치 찾기 편리하도록 도로명 주소가 시행된다.
 2012년부터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주소를 부여해 지역에 생소한 사람도 위치 찾기 편리하도록 도로명 주소가 시행된다.
ⓒ 강남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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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논현동 105는 현 새 주소에서는 서울 강남구 문화관길 26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개선된 새 주소에서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35길로 바뀌게 된다.

이날 공청회에서 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 소장은 ‘강남구 새주소 도로명 개선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100여 년간 사용된 토지관리용 번호체계인 지번주소는 경제개발과 인구급증으로 인한 토지분할이 합병되어 번호가 연속적이지 못하고 한 지번주소에 여러 건물 지정되어 위치 정보 제공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에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주소를 부여해 지역에 생소한 사람도 위치 찾기 편리하도록 도로명 주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 소장은 “현 도로명 주소도 주소에 동 이름이 없어 위치파악이 어렵고 길 이름이 너무 많아 찾기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면서 “도로명, 건물번호 주소는 방문자 중심에서 쉽게 편리하게 위치를 찾을 수 있게 하지 못하고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 모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리를 모르고 주소만 가지고도 방문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도로망체계 구성 및 도로명 작명 규칙 생성 등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위 소장은 새 주소 도로명이 개선되면 “외워야 할 도로명 수가 줄어들고 도로명 주소만으로도 현 위치 및 목적 위치 파악이 용이해 위치 찾기가 쉬어진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새 주소 도로명 개선으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지적하고 대해 “국가 전체적으로도 도로명판 수의 획기적 감소로 설치 및 유지보수 예산이 절감되고 간선도로 정보만 수록하면 되기 때문에 지도크기도 작아지는 등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큰 도로(간선도로)이름 중심으로 방위와 숫자를 부여한 서울 강남구의 새주소 체계
 큰 도로(간선도로)이름 중심으로 방위와 숫자를 부여한 서울 강남구의 새주소 체계
ⓒ 강남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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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론자로 나선 서영찬 한양대 교수는 “새 주소 도로명 개선 사업은 우선 전국적으로 주요 간선도로의 정비가 우선되어야 하고, 행정안전부가 전체적인 골격을 잡은 후에 세부적인 부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민호 강원대 교수는 “오랫동안 써왔던 지번 주소가 바뀌기는 쉽지 않다. 새롭게 제시된 개선안 등이 얼마나 쉽게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외국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는 첫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기주 아주대 교수는 “남부순환도로처럼 타구를 지나는 도로길은 어떻게 숫자를 부여할 지 등 타협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도로명판을 붙이는 것은 뒤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새주소 도로명 개선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철 행정안전부 새주소정책과장은 “새주소 도로명 개선은 광역적인 조정이 필요한다”면서 “공적장부에 쓰이지 않는 도로는 하나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로명판을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 부문이 있기 때문에 늦춰 설치할 것이고 다른구에 걸치는 도로는 서울시와 협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새주소 도로명이 개선되면 주소를 이원화해 토지관리용은 그대로 지번주소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는 올해 말까지 개편작업을 완료해 2011년까지는 기존 지번주소와 병행 사용하고 2012년부터 전면 새 주소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새주소 도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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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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