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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에서 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류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데 부산시는 왜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겁니까?"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녹색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로 구성된 '낙동강하구보전을 위한 시민행동'은 28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지대교·을숙도 구간 환경모니터링과 고니 개체 수 감소에 대한 부산시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부산시는 낙동강하구의 보전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몇 년간 낙동강 하구에서 고니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시가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자 시민행동이 나선 것.

 

습지와새들의친구는 2002년부터 매월 실시해온 조류 조사 결과, 2003∼2004년 최대 4142마리, 2004∼2005년 2894마리, 2005∼2006년 2738마리, 2006∼2007년 3782마리였던 낙동강 하구의 고니 개체 수가 2007∼2008년 사이 1782마리로 대폭 급감했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고니류가 급격히 줄어든 원인은 고니의 먹이인 세모고랭이 군락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민행동은 "세모고랭이 군락이 줄어든 게 고니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

 

시민행동은 "지난해 을숙도 동서쪽 수면부에서 명지대교 교각건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서 특별한 환경변화를 찾기 어렵다"면서 "명지대교 사후환경영향평가 검토위원회에 2차례에 걸쳐 대책 수립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와 문화재청, 부산시 등 관계당국이 정밀조사를 벌일 것과 명지대교 공사 중지 등 촉구했다.


태그:#낙동강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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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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