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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웅

 

나비축제로 유명한 함평. 지난 1999년 이후 올해로 나비축제 10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특히 '2008 함평 세계 나비·곤충엑스포'로 지난 4월 17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46일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동안 말로만 듣고 있던 축제 현장을 처음 직접 찾아가 보았다.

 

최근 들어 경쟁적으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방축제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이름난 나비축제. 광주출장 길에 들른 목요일 평일임에도 축제장 입구 주차장을 가득 메운 관광버스와 많은 방문객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지만, 반나절을 둘러본 나비축제의 현장은 '소문 그대로'였다. 일단 볼 것이 많았다. 나비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곤충전시관과 황금박쥐관 등 테마별로 꾸며놓은 볼거리들이 다양했다.

 

'소문 그대로' 나비와 곤충들의 축제현장

 

가장 인기가 많은 전시관은 역시 '나비관.' 온갖 종류의 나비들이 전시관을 자유롭게 날기도 하고, 어떤 종류들은 특별하게 마련된 유리관 안에서 귀여운 날갯짓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마치 '포토라인'처럼 많은 방문객들이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함평천 옆에 잘 꾸며놓은 생태체험장은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개구리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개울에서 미꾸라지 잡기나 무자위(물을 퍼올리는 농기구)타기 등은 도시환경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흥미로운 곳이었다.

 

다양한 종류 곤충들의 애벌레부터 성장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제곤충관은 마치 여름으로 시간이동을 한 느낌이었다. 따뜻한 온실 안에서 들리는 온갖 곤충소리와 사슴벌레, 누에고치 등 전시된 곤충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국제곤충관 옆에 꾸며진 친환경농업전시관은 복숭아, 사과, 수박, 참외 등 다양한 유실수와 채소 등 농작물들이 시간을 초월해 자라고 있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란 농작물들은 곤충의 생태와도 관계가 깊을 수밖에 없을 터. 그 공생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나비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은 함평 읍내 함평천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활용한 곳이었다. 함평천에 서식하고 양서류나 조류, 민물고기들을 소개한 전시관은 자연생태계를 축제의 장으로 연계한 대목으로 눈길을 모았다.

 

자연은 가급적 자연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가진 천혜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모범답안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었다.

 

▲ 함평나비축제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현장
ⓒ 유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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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축제현장,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나비축제가 한창인 함평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승용차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나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최근 차량 유류값이 많이 올라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더욱 부담이 가중될 듯 싶다. 게다가 휴일이면 막힌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권하고 싶다. 함평까지는 열차(KTX포함)와 고속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조금은 번거롭겠지만 흥미로운 남도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열차는 축제기간인 오는 6월 1일까지 매일 용산발 기준 KTX 3회,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8회 함평역에 정차한다. 함평역에서는 약 20분 단위로 함평읍내 나비축제현장까지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시내버스요금 1,000원 소요시간 15분)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엔 바로 함평읍내 버스공용터미널에서 내릴 수 있다. 이곳에서 나비축제 현장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족하다. (행사장 입구 북문)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함평까지 직행으로 하루에 세 번 운행한다. (8:35, 14:30, 16:40)

 

서울에서 함평으로 직행하는 고속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엔 광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거의 5~10분 단위로 있는 광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해 광주광천터미널에 도착한 다음, 이곳에서 바로 함평행 직행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1시간 간격 배차, 소요시간 1시간, 요금 4,000원) 이 직행버스 외에도 일반버스가 터미널 앞에서 함평간을 운행한다. (500번 버스, 소요시간 1시간 20분, 요금 3,500원)


태그:#나비축제,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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