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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봄 들녘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자운영.
 남도의 봄 들녘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자운영.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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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철을 앞둔 남도의 농촌 들녘이 빨강과 노랑, 보랏빛 등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물결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토양 유기물 함량을 늘리고 흙을 살려 고품질의 친환경 안전농산물을 생산할 목적으로 휴경 농경지에 심은 자운영과 헤어리벳치, 클로버 등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가을 60억원을 투입하고 여수 등 21개 시·군에 자운영, 헤어리벳치, 클로버, 호밀 등 녹비작물 종자를 농가에 보급해 7만8000ha에 씨를 뿌렸다. 이것이 최근 꽃을 피운 것으로 이 꽃은 5월 초까지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운영, 클로버 등은 대기 중의 유기 질소로 불리는 공중 질소 효과가 높아 정상적으로 자랄 경우 질소질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작물이 잘 자라 화학비료 사용량을 크게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조성하고 양봉의 밀원으로도 제공돼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남도 들녘에 활짝 핀 자운영. 농촌 들녘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자운영은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기 위해 모내기 전에 갈아 엎는다. 함평군 나산면 들녘에서 찍은 것이다.
 남도 들녘에 활짝 핀 자운영. 농촌 들녘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자운영은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기 위해 모내기 전에 갈아 엎는다. 함평군 나산면 들녘에서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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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들의 잔치도 잇따라 열린다. 장성군 진원면 월정마을에서는 25일부터 사흘 동안 '에메랄드 꽃밭에서 행복을 만들어 가세요'라는 주제로 자운영꽃 축제가 열린다. 나주시 왕곡면 덕산 들녘에서는 29일 마한농협 주관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농업 자운영꽃 축제'를 연다.

강진군 옴천면 엄지마을 자운영꽃밭에서는 5월 17일부터 이틀 동안 '엄지마을 꽃들의 잔치'가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잔치는 수자원공사와 마을주민들이 함께 준비해 도농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 녹비작물은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이기 위해 5월 중순께 갈아엎는 게 좋다. 또 하순께 갈아엎을 경우 이듬해 종자를 뿌리지 않아도 다시 싹이 돋아나 2년 연속 재배를 할 수 있고, 6월 상순까지 재배하면 채종도 가능하다.

홍광식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조성하고 토양개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초 수량이 가장 많은 5월 중순 이후(개화 17일 전후) 갈아엎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운영은 남도 들녘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화순군 동면 서성리 들녘의 모습이다.
 자운영은 남도 들녘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화순군 동면 서성리 들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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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장동면 제암산 앞 들녘에도 자운영꽃이 활짝 피었다.
 장흥군 장동면 제암산 앞 들녘에도 자운영꽃이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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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돈삼 기자는 전남도청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태그:#자운영, #친환경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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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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