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에 따른 후유증을 털고 한나라 대전시당이 재기를 위한 체제정비에 나섰다. 

한나라 대전시당 6개 지역구 조직위원장들은 22일 정오 오찬회동을 갖고 유성구의 송병대 조직위원장을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서구갑의 한기온 위원장을 중앙당 중앙위원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총선 직후 총선 후보들을 지구당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한 바 있으며 대전 몫 중앙당 중앙위원은 두 명으로 오늘 내정된 한기온 위원장과 함께 추후 임명될 대전시당위원장이 당연직으로 맡게 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22일 당원협의회를 열어 서구갑에 한기온, 중구에 강창희, 대덕구에 이창섭 조직위원장을 각각 당원협의회장으로 추대했다. 

또한 서구을·동구·유성구도 이번 주 안에 당원협의회를 열어 나경수·윤석만·송병대 조직위원장을 각각 당원협의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대전시당위원장으로 내정된 송병대 유성구 조직위원장은 '축하한다'고 전하자 "그게 축하할 일이 아니다"며 "큰 짐을 졌다"고 말했다. 

송병대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대전충남이 참패를 했는데 어떻게 다시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당원들과 협력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중앙위원으로 내정된 한기온 위원장은 "코멘트를 할 만큼 연구를 못 했다"며 "회의에도 잠깐 참석했기 때문에 아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역구 관리는 선거 다음날인 20일부터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다음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의견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한나라 대전시당이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총선 출마자들로 꾸려짐에 따라 대전시당 사무처도 큰 폭의 변화 없이 기존 이병배 사무처장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된 6명의 조직위원장들은 다음 주 월요일 열리는 대전시당 운영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은 뒤 중앙당에 공식 보고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