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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이번 주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 재개에 나선다. 하지만 정확한 회동일자 및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22일 오후 한나라당 대전시당 관계자에게 박 전 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 자리에서 "나는 아직 할 일이 많은 사람"이라며 현업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이날 정오 총선 출마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낙선 후보자들에게 "4월을 넘기지 말고 주민들에게 꼭 인사하라"며 지역구 관리에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낙선 후보들에게 존 고든의 '에너지버스'라는 책을 한 권씩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버스'는 버스운전도 자신이 하는 거고 자기 인생도 자기가 운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인생도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행복한 인생을 위한 10가지 룰'이 담긴 베스트셀러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공석중인 대전시당위원장직은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일반의 예상을 깨고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전격 정치재개 의사를 밝힘으로써 당내 비판세력 및 유권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그동안 총선 낙선 후 지방행을 선택했던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향후 진로에 대한 장고를 거듭하다 지난 일요일 대전으로 돌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22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무것도 묻지 말아 달라"고 말해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론에 부담을 갖는 눈치였다. 

 

강 전 최고의 정치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MB 측 인사는 '예상됐던 일' 이라며 무덤덤한 반응과 함께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열린우리당이 그랬던 것처럼 직전 선거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다음 선거에서도 참패가 예상된다"며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염홍철 전 시장이 말했던 것처럼 대전이 4·9총선에서 전멸을 한 이유는 공천을 잘못 했기 때문"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자신의 욕심이나 특정 계파의 이익 때문에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끝내 후회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나라당 중구 당원협의회는 22일 오전 회의를 갖고 강창희 전 최고위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나라당, #강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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