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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들 나섰다. 귀인초등학교 올빼미 감시단 발대식
학부모들 나섰다. 귀인초등학교 올빼미 감시단 발대식 ⓒ 귀인초교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강력범죄가 발생하면서 뿔난(?)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좋은 아버지 모임 등 학부모들이 교직원들과 함께 우리 아이 지키기에 직접 발벗고 나서 지역 순찰활동을 전개하는 등 활동에 들어갔다. 이름하여 '올빼미 감시단'.

"우리 어린이는! 우리가 지킨다!"

지난 18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자리한 안양 귀인초등학교(교장 김규영) 운동장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직원, 지역사회 학부모회, 체육진흥회, 녹색어머니회, 좋은 아버지모임 등이 참석해 우렁찬 구호를 외치며 '귀인 올빼미 감시단' 발대식을 알렸다.

이들은 학교 앞 통학로 주변과 평촌 지역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순찰활동과 학교 주변에서 발생하는 학교 폭력, 어린이 유괴 및 유해환경에 대한 지킴이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발족행사에 이어 거리 캠페인을 펼치며 어린이 안전을 홍보했다.

올빼미 감시단은 아침 등교시간에는 교통안전지도 활동을 벌이고 저학년 하교시간인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2인 1조로 순찰 감시조를 편성해 귀인초등학교 어린이는 물론 안양 지역 전체 아동 대상 범죄를 예방·진압하고 홍보하는데 나설 계획이다.

귀인초교 관계자는 "귀인 올빼미 감시단은 귀인교육 전문공동체 활동의 일환으로 '행복한 학교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귀인 명품 교육 비전을 담아 발족하게 됐다"며 "일반 자원 봉사를 희망하시는 학부모들의 참여 신청이 이어지는 등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올빼미 감시단 발대식을 알리는 가정통신문
올빼미 감시단 발대식을 알리는 가정통신문 ⓒ 최병렬

감시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 김세영씨는 "내 아이를 내가 스스로 지킨다고 생각으로 주저없이 참여하게 됐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 이미경씨도 "요즘 세상이 너무 혼란스러워 아이 혼자 학교에 보내는 게 걱정된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아이들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하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자 어린이 안전지대 구축의 일환으로 만안·동안 양 구청을 통해 노인일자리 만들기 사업과 연계한 65세 이상의 할아버지 할머니 56명을 어린이놀이터 및 하교 길 지킴이로 선정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안양시에 따르면 만안구청 45명, 동안구청 11명 등은 각 초등학교 하교시간에 맞춰 학교주변, 놀이터와 공원 인근 등을 순찰하며 어린이들의 귀가를 돕고,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시설물을 발견해 해당 동에 통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월 2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안양시 관계자는 "이와 별도로 위기에 처한 어린이나 청소년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신속한 출동으로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귀가 도우미'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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