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이 결국 삼성에게 특별대우를 해주고 말았다.
특검을 통해 가장 주목받았던 것 중 하나가 고가의 미술품이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팝아트에 대해 알고 있었으랴만, 구입가만 90억에 200억을 호가한다는 말에 그야말로 벽에 걸어만 놔도 '행복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 같다.
재벌들의 비자금 혹은 재테크 수단으로 미술품이 활용된다는 사실,
경제적 가치를 위해서는 도덕적 흠결은 어느 정도 무시되는 현실,
기업을 살리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 비정규직도 감사하며 굽실,
폭력의 희생양이 되어 악몽에 시달리는 이 시대의 또다른 예술,
친재벌정책과 떡값 잔치 속에 묻혀버린 어느 양심고백인의 진실….
이 시대를 풍자하는 갤러리가 있다면 큐레이터는 이런 주제로 기획 전시하리라.
눈물과 절규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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