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가로수길. 가운데 1자로 뻗은 길이 가로수길이다.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동차를 통제한다.
 가로수길. 가운데 1자로 뻗은 길이 가로수길이다.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동차를 통제한다.
ⓒ 강남구청지도(캡처)

관련사진보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해 10월 31일 '서울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평가방안' 정책토론회장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서울 시내 출퇴근시간대 평균 차량 속도는 중앙버스전용차로 21km/h, 버스전용차로 17km/h, 일반차로 14km/h로 나타났다.

이봉주가 한국 신기록을 낼 때 평균 속도가 시속 19.872km라는 점에 비춰보면 출퇴근시간대 대부분 차량이 이봉주보다 못한 속도로 달린다는 결론이 나온다.

서울환경연합과 강남구청이 후원하고 잡지 '얼루어'가 18일(금) 진행하는 '2008 그린 얼루어 캠페인'은 이런 현실에 경고음을 던지기 위해 마련된 행사. 서울시 안에서도 특히 교통 정체가 심각한 강남 도심 일부 구간을 막는 '차 없는 거리'를 마련한 것. 4월 20일 지구의 날 행사 관련 캠페인이다.

그 동안 종로 일대서 몇 차례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열렸지만, 강남 일대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환경연합 박해정 간사는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 일대 교통 정체가 심각한데 한 번도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열린 적이 없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주최측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신사중-현대고 사이 한강 진입로 등 1km 구간에서 자동차를 통제할 계획이다.(오후 3시 이후부터는 가로수길 일부 통제.) 가로수길은 70여개 옷가게와 화랑이 모여 있는 서울지역 대표 문화거리.

가로수길에선 오후 1시30분부터 자전거, 인라인 등 무동력 수단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할 재활용밴드 노리단 소속 한 단원이 공연하는 모습.
 이날 행사에 참가할 재활용밴드 노리단 소속 한 단원이 공연하는 모습.
ⓒ 김대홍

관련사진보기



'차 없는 거리' 실시와 함께 거리 곳곳에선 각종 행사가 마련된다. 가로수길 카페 블룸앤구떼 앞에서는 그린 바자회가 열린다. 프랑스 자연주의 화장품 록시땅을 비롯 키엘, 아베다 등 국내외 30여개 브랜드 3천만원어치가 이날 풀린다.

Art'n dream에선 종이박스 작가 김현준이 유명 뷰티 브랜드의 빈 박스를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소파 등 독특한 오브제를 만들어 전시할 예정이다. 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학생들은 그린 무브먼트(Green movement)라는 컨셉트로 가로수길 나무를 하루 동안 꾸민다.

이벤트도 다양하다. 오후 2시엔 카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 회원과 시민 등 500명이 자전거를 타고 주변 일대를 돈다. 가로수길 입구에서 출발해 신사중-현대고 사이 길을 지나 한강자전거도로로 들어간다. 여기서 다시 탄천으로 접어든 뒤, 양재천을 타고 다시 가로수길로 돌아온다. 자전거를 타고 오면 행사 당일에도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가로수길 카페 19번지 앞에선 오후 2시에 재활용밴드 노리단, 박태훈의 마임, 마술단 2팀 공연이 마련된다. 이 중 '노리단'은 각종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악기만으로 온갖 음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오후 4시30분엔 가로수길 카페 터틀에서 에코 콘서트가 열린다. 윈디시티, 피터팬 콤플렉스, 두 번째 달 등 언더그라운드 그룹이 출연할 예정. 마지막은 영화배우 류승범이 깜짝 디제이로 등장하면서 막을 내린다.

덧붙이는 글 | 문의: 환경운동연합 02-735-7000



태그:#차없는거리, #자동차, #가로수길, #자전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공연소식, 문화계 동향, 서평, 영화 이야기 등 문화 위주 글 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