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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일요일) 방안에서 꼼짝 않고 블로깅에 빠져있다, 힘겹게 정리를 끝내고 반바지 차림으로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한동안 몸도 마음도 편치않아 집안에만 갇혀 지냈는지라, 봄날의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함 때문에….

 

ⓒ 이장연

 

밖은 이미 해가 서쪽 바다로 붉은 빛을 발하며 지고 있었고 좀 쌀쌀했습니다(반바지를 입고 나와서리). 하지만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는 벚나무에 핀 하얀 벚꽃을 살랑이는 상쾌한 봄바람에 이끌려 공촌천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겨울 동안 멈춰있던 자연형 하천공사(말이 좋아 자연형 생태하천 조성공사라는 거. 공사 초기부터 지켜봐오다가 지난 겨울동안은 둘러보지 못했다)에서 수집관 공사를 한답시고, 징매이 고개를 따라 인도변 도로를 파내고 관을 묻는 작업을 하는 것을 일터를 오가면서 봐왔던터라 가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공촌천에서는 곳곳에 쓰레기(폐냉장고)가 나뒹굴고, 정수장 직원들이 뛰쳐나와 공촌천으로 탁한 물이 유입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허둥지둥되는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공촌천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화요일 계양산 롯데 골프장 건설 반대 활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촌천을 같이 둘러보고 자연형 하천공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려주겠다는 분이 있거든요.

 

아무튼 카메라에 공촌천의 모습들을 담아가며 거닐다가, 주황색으로 빛나는 노을 아래 봄이 찾아온 들녘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냉이는 어느새 노란 꽃을 피웠고, 쑥은 이제 제법 풍성하게 올라와 있더군요. 그 모습을 사진으로 전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 인터넷저널에도 송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봄#들녘#공촌천#노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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