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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은 순백의 이미지로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배꽃은 순백의 이미지로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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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땅 나주는 배의 주산지다. 전국 배 생산량의 16%, 전남지역 배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 요즘 배꽃이 만개했다. 배꽃은 나주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나주배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나주시 금천면 석전리 일대와 나주시내에서 공산방면, 나주시내에서 세지방면 국도변에 배과원이 유난히 많아 더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다.

배꽃의 은은한 분위기는 여러 가지 봄꽃 가운데 으뜸이다. 은은하고 소박하게 피어난 꽃이 산과 들을 수놓은 풍경은 탐스럽게 달린 과일보다도 더 매력적이다. 매혹적인 배꽃향기는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은 물론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배 과수원을 가로지르는 자동차까지 황홀해질 정도다.

온통 새하얀 배꽃에 휩싸여 있는 모습은 누구라도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Y자형으로 잘 가꾸어진 배나무들이 적당히 자란 풀들과 조화를 이뤄 싱그럽다. 때로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다가선다.

배꽃이 만개한 나주지역 배 과수원. 밤사이 눈이라도 내린 것만 같다.
 배꽃이 만개한 나주지역 배 과수원. 밤사이 눈이라도 내린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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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는 요즘 가는 곳마다 배꽃이 만발했다. 인공수분 작업을 하는 농군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나주는 요즘 가는 곳마다 배꽃이 만발했다. 인공수분 작업을 하는 농군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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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과원이 조성된 곳은 대부분 야트막한 초록의 구릉이다. 과수원마다에는 온통 새하얀 배꽃이 지천이다. 마치 밤사이 하얀 눈이 내린 것만 같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13일에는 전국 배꽃사진 촬영대회가 열렸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길이라면 1번 국도변에 자리하고 있는 ‘나주배박물관’에 꼭 들러보는 게 좋다. 나주배의 역사와 품종, 변천과정, 보관방법, 재배기술, 과수원 모형, 배로 만든 술과 음식 등 전시물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슬비와 예슬이가 13일 오후 나주지역 배 과원에서 배꽃을 감상하며 놀고 있다.
 슬비와 예슬이가 13일 오후 나주지역 배 과원에서 배꽃을 감상하며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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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영강동 영산강변은 온통 노랗게 물들었다. 강변에 조성된 유채밭에 꽃이 활짝 핀 것. 순백의 배꽃에다 설렘 가득한 샛노란 빛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소문을 듣고 이 곳을 찾은 가족이나 연인들은 연신 감탄사를 자아내며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다.

이곳 나주에서는 오는 19부터 27일까지 삼한지 테마파크 부근에서 ‘영산나루축제’를 연다. 25일부터 사흘 동안은 영산포 선창과 유채꽃단지 일원에서 ‘영산강 홍어축제’를 펼친다. 이 기간 나주에 가면 눈도, 입도 모두 행복해진다.

영산강변은 온통 유채꽃으로 노랗게 채색돼 있다.
 영산강변은 온통 유채꽃으로 노랗게 채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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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와 예슬이가 영산강변에 활짝 핀 유채꽃을 감상하며 봄날을 만끽하고 있다.
 슬비와 예슬이가 영산강변에 활짝 핀 유채꽃을 감상하며 봄날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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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는 가볼 만한 곳도 많다. <주몽> 세트장이 있고, 반남면에 고분군도 있다. 광대한 영토로 대륙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건국신화를 다룬 드라마 <주몽>의 세트장으로 쓰인 삼한지 테마파크는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영산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드넓은 공간에 궁궐과 민가 등 100여 채가 들어서 있다. 굽이도는 영산강과 나주평야까지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풍광도 빼어나다.

반남고분군은 이 지역이 백제에 흡수되기 이전에 독자적인 강력한 세력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고대 일본에서 유행한 무덤으로, 앞은 네모지고 뒤가 둥근 형태가 유일하게 발견된 곳이다.

다도면에 가면 고찰 불회사도 있다.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불회사는 백제에 불교를 전한 인도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내력 깊은 사찰이다. 산사다움을 간직한 고즈넉한 분위기와 300~400년 된 비자나무 2300여 그루가 있어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돼 있다.

유채꽃은 나주시 동강면 들녘에도 활짝 피었다. 예슬이와 슬비가 유채꽃 사이로 난 길을 걷고 있다.
 유채꽃은 나주시 동강면 들녘에도 활짝 피었다. 예슬이와 슬비가 유채꽃 사이로 난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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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변에서 달콤한 강바람을 쐬며 구경하는 유채꽃 물결은 봄날을 더욱 설레게 한다.
 영산강변에서 달콤한 강바람을 쐬며 구경하는 유채꽃 물결은 봄날을 더욱 설레게 한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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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배꽃, #유채꽃, #나주, #예슬, #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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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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