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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고가는 흥정이 있는 안양 알뜰벼룩시장의 지난해 행사 모습.
오고가는 흥정이 있는 안양 알뜰벼룩시장의 지난해 행사 모습. ⓒ 최병렬


사용하던 학용품과 장난감, 만화책을 펼쳐놓는 어린이들, 입던 옷과 가방 등을 친구들과 보기좋게 진열해 놓는 여학생들, 집에서 사용하던 가전제품과 생활용기 등을 마치 몽땅 들고나온 듯한 어느 가족의 나들이, 이 모두가 벼룩시장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안양시가 주관하는 2008년도 알뜰 벼룩시장이 오는 4월 19일 평촌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에서 개장을 한 후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뜰 벼룩시장은 의류·생활용품·학용품·헌책·액세서리·장난감을 비롯하여 세월의 흔적이 묻은 장농 속 진기한 물건까지 헐값에 판매 또는 교환할 수 있는 주말 장터로 소문나면서 인근 자치단체 주민들까지 원정을 오는 수도권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개장 첫 날인 19일에는 안양시 공무원들이 모은 물품들로 매장이 꾸며지는 공직자 알뜰마당도 운영할 계획으로 수익금 전액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된다.

 안양시가 주관한 지난해 알뜰 벼룩시장 모습
안양시가 주관한 지난해 알뜰 벼룩시장 모습 ⓒ 최병렬


"알뜰벼룩시장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올해는 벼룩시장이 운영되지 않는 건가요?"
"매년 3월에 시작했잖아요. 왜 아직도 열리지 않는거죠?" 

"아이고 말도 마세요. 그동안 문의전화가 수도 없이 걸려 왔어요"

안양시 관계자는 "알뜰벼룩시장을 당초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국회의원 선거 관계로 4월로 늦춰졌다"며 연륜도 쌓이고 수도권 최대 주말 벼룩시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소문이 난 탓인지 개장일 문의가 숱하게 걸려와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했다.

금년도 운영은 상반기는 3~7월까지, 하반기는 9월~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리고, 비가 오는 등 기상악화 시에는 개장이 취소된다. 또 먹거리를 포함해 중고물품을 제외한 상업적 목적의 거래와 노점상 등에 대해서는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

 안양시가 주관한 지난해 알뜰 벼룩시장 모습
안양시가 주관한 지난해 알뜰 벼룩시장 모습 ⓒ 최병렬


한편, 알뜰벼룩시장은 건전한 소비문화의 장이다. 물건을 팔고자 하는 시민들은 개장 30분 전까지 본부석에서 판매 자등록과 추첨을 통해 자리를 배정받으면 준비해 온 돗자리와 옷걸이를 이용 상품을 진열하고 가격표를 붙이면 사방이 뻥 트인 나만의 점포다.

알뜰벼룩시장은 지난 2002년 4월 평촌중앙공원 입구 200미터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 시작한 지 올해로 8번째다. 안양시에 의하면 지난해까지 180회가 운영돼 약 4만여명이 판매에 직접 참여했고 40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금지규정과 관리에도 중국산 저가 신상품을 판매하거나 전문(?) 상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좌판을 차지해 대량 물건을 판매하거나 학생들과 시민들이 만든 창작 물건에 대해서는 판매를 금지하는 등 옥에 티는 매년 되풀이돼 해결해야 할 과제다.

 4차선 도로를 꽉 메운 알뜰벼룩시장. 지난해 행사 모습.
4차선 도로를 꽉 메운 알뜰벼룩시장. 지난해 행사 모습. ⓒ 김영민


알뜰벼룩시장이 열리는 안양중앙공원은 안양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면적은 11만9667m²에 달한다. 교통편은 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평촌역의 중간지점으로 양 역에서 하차 후 걸어서 10분 거리로 주말에는 가족, 연인 등과 함께 찾는 시민 1만여명으로 북적인다.

지난 1993년 평촌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된 이곳에는 조명시설을 갖춘 3300㎡ 규모의 인라인스케이트장과 테니스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의 각종 체육시설 및 복합 레저시설과 스크린 분수와 우산 분수, 바닥 분수와 더불어 2갈래의 실개천(207m)도 흐른다.

특히 2007년 제2회 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07)를 통해 설치된 국내외 작가들의 공공예술과 공공디자인 작품들이 평촌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 들어서 있어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지도 한장을 들고 도심 속 숨은 예술 찾기에 나서는 것도 또다른 묘미다.

평촌의 중심도로인 평촌로와 시민로를 중심으로 ▲시청 일대 ▲중앙공원 일대 ▲학원가·먹거리촌·어린이소공원 ▲평화공원 ▲학운공원·학의천 주변 등 5개 구역에는 추락한 UFO같은 작품과 모로 선 주택같은 희한한 모양 등 영구작품 37점이 그대로 남아있다.

평촌중앙공원은 안양시청 앞에 있다. 교통편의 경우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범계역 중간에 자리하고 있으며 도보로 약 10분 거리다. 시내버스들은 대부분 범계역에 집중돼 있어 범계역쪽에서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며 좌석버스 일부는 안양시청앞에 정차한다.

걷고 구경하다 보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범계역, 먹거리촌을 중심으로 맛집이 풍성하다. 특히 범계역 일대는 로데오거리로 젊은 층이 주축을 이루고 평촌역 일대는 중년층이 주 고객층이며 학원가 뒷골목에 위치한 먹거리촌에도 다양한 맛집들이 있다.

◈안양 평촌 중앙공원 교통편

⊙지하철
4호선 범계역 ①, ②번 출구에서 중앙공원 도보로 8분
4호선 평촌역 ①번 출구에서 중앙공원 도보로 10분

⊙버스편
좌석1650번 강변역~잠실역~가락시장~고속도~범계~비산사거리~안양1번가
좌석 300번 오산~오산대~수원터미널~수원시청~동수원~고천~범계역
좌석 301번 오산∼수원역∼고천∼호계사거리∼범계사거리∼안양시청
좌석 333번 성남은행동∼단대역∼모란역∼고속도∼안양시청∼범계역∼만안구청∼안양역
좌석 900번 수원영통~ 경희대.수원역,장안문~범계사거리~관악역~시흥
좌석 917번 삼성~양재.과천~인덕원~범계역~금정역~산본4단지~군포공영차고지
시내 303번 성남분당(오리역)∼서현역∼인덕원∼안양시청∼범계역∼만안구청∼안양역
기타 안양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범계역 하차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벼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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