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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 뒤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인사했다. 강 의원은 지난 11일 저녁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여러분들의 그 뜻 잊지 않겠습니다"고 다짐했다.

 

강기갑 의원은 지난 9일 치러진 경남 사천지역 총선에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의원을 물리쳤다.

 

강 의원은 선거와 당선 인사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다가 11일 오후 쓰러져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강 의원의 한 보좌관은 "계속된 강행군으로 몸이 지쳐 있었다, 사천에서 선거를 도와준 분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쓰러졌다, 병원에는 가지 않아도 될 정도였지만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한 선거운동원은 "많은 분들이 선거 때 도와주셨다, 강 의원은 지난해부터 사천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200회 정도 했다"면서 "지역민과 함께 호흡했던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천에는 강 의원의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리는가 하면, 사천의 한 단체에서는 낙선한 이방호 의원을 위로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낮은 데서 빛을 내겠다"

 

강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격려의 글을 올리고 있다. 선거 분위기가 가라앉은 12일에도 수십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강 의원은 당선 뒤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올린 글을 통해 "제가 축하받을 것이 아니라 사천시민 모두의 승리를 함께 축하받아야 마땅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사의 출구여론조사가 발표된 9일 오후 6시경에 그는 당선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방송사들은 출구여론조사에서 이방호 의원이 강 의원보다 10% 안팎에서 앞서는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출구조사가 발표될 때 전 사실 그 결과를 믿을 수 없었다"면서 "전 한번도 제가 떨어질 거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제가 잘 나서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 사천시민들이 세상을 보는 눈, 정치를 보는 눈, 사람을 보는 눈 그리고 그 마음을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태안 주민대책위와 예술인,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당원 등의 도움이 컸다고 한 그는 "박사모 회원들도 참 많은 노력을 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 그러면서 그는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노동당이 울산 다음으로 사천에서 높은 득표를 한 것에 대해서도 강 의원은 의미를 두었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에서 23.6%, 사천에서 23.43%의 정당지지율을 얻었다.

 

그는 "사천에서는 저의 지지율 뿐 아니라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율도 전국에서 울산 다음인 2등으로 나왔다"면서 "민주노동당에 보내주신 신뢰도 너무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강기갑 의원은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해 일하겠다, 이 땅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 국민을 섬기고 낮은 데서 빛을 발하는 진정한 정치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과 열정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태그:#강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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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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