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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후보(홍성·예산)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후보는 62.1%의 득표율로 35.9%를 얻은 홍문표 한나라당 후보에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확정개표율 82.6%, 밤 9시 기준).

 

하지만 각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 자유선진당의 교섭단체 구성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선진당은 10~18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KBS-MBC 공동조사에서는 13~18석, SBS에서는 10~18석, YTN에선 11~15석으로 예측됐다.

 

예상대로 이회창 압승... 충청이 한나라 발목잡나

 

이회창 후보는 오전에 투표를 마치고 중앙당으로 상경한 상태다. 현재 이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는 지지자 50여명이 모여 방송사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지지자들은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는 순간 환호와 박수를 치며 승리를 확신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선거 당일 홍문표 후보 측이 제기한 이 후보 운동원의 금품 살포 및 관광접대 주장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홍 후보 측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문표 후보 역시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방송사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그러나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회창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아쉬운 표정과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타나내기도 했다. 하지만 밤9시 현재 홍 후보의 사무실에는 관계자 몇몇만 남아 사무소를 지키고 있는 상태.

 

홍 후보 측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과반을 넘기면서 힘 있는 여당으로 나아가는 마당에 지역주의 정당에 발목이 잡히게 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회창의 첫 과제는 지역구의 지역주의 해결?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지역에서는 예산과 홍성으로 갈라진 '소지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당초 예산과 홍성의 보수층은 한나라당 중심으로 세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지난 대선 이후 자유선진당의 출현으로 양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노골적인 소지역주의 발언으로 좁은 지역 사회에서 서로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여러 번 발생하기도 했다. 예산 출신의 이회창 후보와 홍성 출신의 홍문표 후보가 맞붙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갈등이 심해진 것.

 

특히 예산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각 직능단체와 상권별로 상당한 갈등이 발생한 걸로 알려져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당이라는 한계로 태어난 이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자신의 지역구의 지역주의부터 치유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

 

이에 대하여 이회창 후보 측의 고남종 도의원은 "선거 과정에 나타난 우려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경우 승자의 입장에서 제기됐던 앙금을 털어내고 화합하는 일에 최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시가 넘어서면서 당선이 확실해진 이회창 후보는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는 자유선진당이 충청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기대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는 당선 소감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태그:#18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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