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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이 유력한 통합민주당 이광재 후보 '노무현표' 정치인으로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국회의원이 될까? 통합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방송사 예측 결과 '당선 확정'으로 나왔다.
ⓒ 강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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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끝난 9일 오후 6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강원도 태백 황지동에 있는 통합민주당 이광재후보 사무실은 환호로 후끈 달아올랐다. 밖에는 바람과 함께 굵은 비가 흩뿌리고 있었지만 선거 사무실 안의 분위기는 한 여름을 방불케 했다.

 

개표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이광재 후보와 당직자들은 출구 예측조사를 초초하게 기다리다 결과가 발표되자 '이광재'를 연호하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유력한 상대 후보인 한나라당 최동규 후보를 2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선거운동원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그동안의 고생이 현실로 난 것에 대해 한껏 고무된 표정들이다.

 

이광재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실세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초선의 영광을 누렸으나, '노무현표' 정치인으로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광재 후보는 당선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폐광지역 주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재선 의원이 된만큼 지역 실정에 맞는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결정되자 아들 승찬군과 박수를 치고 있는 이광재 후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결정되자 아들 승찬군과 박수를 치고 있는 이광재 후보. ⓒ 강기희

당직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은 사무실에 앉아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이광재 후보의 휴대폰은 물론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사무실은 축하 전화로 인해 몸살을 앓기도 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를 자랑하는 태백·영월·평택·정선 선거구는 서울 면적의 7배 반에 달해 선거 운동을 하는데도 타지역보다 몇 배는 힘들었다. 그렇게 넓은 지역을 발로 뛰며 선거운동을 한 이광재 후보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출구조사를 기다렸다.

 

한편 SBS에서 실시한 출구 예측조사에서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61.4%, 한나라당 최동규후보가 36.8%로 24%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실시한 여론조사 때보다 크게 벌어진 포인트로 이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중 집중했던 노인층과 부동층 공략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중에 "지키지 못한 약속은 하지 않겠다"면서 "강원랜드 2단계 사업과 동계올림픽 유치, 도암댐 해결, 경로당지원특별법" 등의 공약으로 젊은층과 노인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43살의 젊은 나이에 재선 고지에 오른 이광재 후보의 정치적 행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광재#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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