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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을 하루 앞둔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8일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투표해서 야당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8대 총선을 하루 앞둔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8일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투표해서 야당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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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하루 남았다. 총선을 하루 앞둔 누리꾼들은 어떤 심정일까? 투표할 후보나 당은 정했을까?

4월 9일 18대 총선이 채 24시간도 안 남은 8일이지만, 아직도 많은 누리꾼들이 "투표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투표 방법이 어려워서도, 회사가 투표할 시간을 안 줘서도 아니다. 가족과 꽃놀이를 가서도 아니다. 투표할 마음이 드는 인물이 없어서다.

한 누리꾼은 "투표란 게 참 어렵다, 공약도 서로들 어찌 그리 똑같은지? 도대체 뽑을 놈이 이렇게 없어서야(reachfort)"라고 한탄했고, 다른 누리꾼은 "투표하고 싶다, 시간도 있고 선거 참여 의사도 있다, 그런데 뽑고 싶은 사람이 없다"(sonsang08)고 토로해 많은 공감을 샀다.

"내일은 평생 후회할 짓 안 하는 날"

4.9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출마하는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6일 오후 은평구 연신내역 유세에서 지원나온 강재섭 대표, 홍준표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9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출마하는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6일 오후 은평구 연신내역 유세에서 지원나온 강재섭 대표, 홍준표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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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사로 판세가 대강 점쳐져서일까? 총선 뒤 일어날 정세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았다.

많은 누리꾼들이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넘을지 말지, 과반수를 넘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걱정했다. 인터넷에서만 보면 한나라당은 과반수가 아니라 4분에 1석도 차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나라당의 압승을 점치는 각계 여론조사와 달리 많은 누리꾼들은 한나라당에게 '비호감'을 표하며 한나라당의 압승을 걱정했다.

한 누리꾼은 "강부자 천국, 나머지 지옥…,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다는 사람이 장관직을 하는 것을 누가 막겠으며, 교수 부부는 수십억쯤이야 버는 게 당연하다고 떠들고, 이런 사람들 야당의 견제가 없었으면 지금 장관이라고 거들먹거리며 다니고 있겠죠?(schnitter)"라고 개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차떼기당"이 과반 의석……, 이제 차떼기로는 부족하고, 대운하 파서 커다란 배로 날라야 할 듯. 돈에 환장한 넘들이 돈 빼돌릴 궁리밖에 더하겠냐!!(g7324s)"고 새로운 돈 운반 방법에 대해 예측했다.

예측을 넘어 냉소적으로 한나라당 압승을 기원하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한나라당 압승해야 된다, 머저리 같은 국민들이 자신들의 손가락으로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는 날이 오게 하려면 한나라당이 압승해야한다. 한나라당이 과반이 아니라 개헌선까지 확보하길 바란다(kim_il_sung)"거나, "이명박당 탄생! ㅋㅋㅋ 어디 한번 당해봐라, 네들 땅에 물채우고, 병원 갈 때마다 몇 만원 씩 나가는 사태가 되면 볼 만할 거다(활짝웃어요)"는 댓글이 뒤따랐다.

한 누리꾼은 저주처럼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에 힘을 모아줍시다, 이 나라의 모든 수장들이 강부자·고소영이 되도록~~(jha67)"는 반어법도 등장했다.

하지만 주먹을 불끈 쥐며 희망을 버리지 않은 누리꾼들도 보였다.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총선일 이변을 기대하는 의견도 종종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부자들이 마음대로 해먹지 못했으니 잃어버린 10년이겠지. 이제 대놓고 해먹겠다고? 누구 맘대로(성훈형)"라고 분개했고, 다른 누리꾼은 "내일이 두렵다, 제발 괴물 여당이 장악하지 말기를 간절히 염원!(annette)"이라며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일은 평생 후회할 짓 안하는 날, 비례대표 투표도 있으니 내 표가 무의미한 표가 되지는 않는다, 투표하고 나서 2mb와 딴나라당 욕, 마음 편하게 떳떳하게 할 것이다(tnftnf99)"라고 다짐했고, 다른 누리꾼은 "꼭 투표해서! (한나라당) 과반수 예상했다가 뒤통수 맞는 꼴 좀 보고 싶군, 하… ㅋㅋㅋ(sackdongh)"이라고 낙관을 버리지 않았다.

"능력도 없으면서 무슨 견제냐"

하지만 진심을 다해 한나라당을 응원하는 누리꾼도 빠지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야당 찍으면 나라 후진한다, 기껏 10년 실정에서 빠져나오려니까 계속 발목잡고……, 다시 국회를 그들이 장악하면 옛날 실정으로 돌아가는 거다(공정하게)"라고 올린 댓글로 많은 추천을 받았고 다른 누리꾼은 "무능 좌파 양아치 진보 박멸의 시간, 마침내 드디어 시간이 다가왔습니다(praxist)"고 한나라당의 압승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나라당이 200석 넘으면 나라가 정말 조용할 것 같다, 욕설·인신공격 뱉어내는 반한나라당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라도 한나라당 도와야지(jzm77)"라며 한나라당 지지를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압승이다, 이변은 없어 보인다, 대안세력이 있나, 야당들이 떠드는 견제론은 지들이 견제할 능력이 없는데 뭐가 견제냐(백두마루금)"며 역시 한나라당의 압승을 점쳤다.

한편, 일부 누리꾼(다음)은 한 쪽 당과 정치인을 지지하는 댓글을 7일 동안 250개가 넘게 올려 다른 누리꾼에게 '댓글 알바' 의심을 받았다.


태그:#총선,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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