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5일 이명박 대통령의 5일 은평 뉴타운 시찰에 대해 강한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4시 40분경 종로구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비서들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손 대표는 "이재오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모습이 역력하게 보이는 명백한 선거개입 행위"로 규정했다. 손 대표는 바로 다음 일정인 5시 종로구 유세부터 큰 목소리로 작심한 듯 이명박 대통령 비판을 이어갔다.

 

"명백한 관권개입 행위... "여당이 스스로 패배의 길로 가고 있다!"

 

오후 5시경 종로경찰서 앞 인사동 길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손 대표는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 선거를 시작했는데 나흘 앞둔 오늘 드디어 통합민주당이 총선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운을 땐 뒤,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구 뉴타운 현장으로 시찰을 간 것은 초조하고 긴장된 나머지 직접 일선에 뛰어들어 선거 개입을 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손 대표는 "명백한 관권선거 행위이며 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스스로 패배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태"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이어 지난 4일 인천공항 관권개입 사건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청와대 측에 경고를 보낸 것을 언급한 뒤 "불과 하루만에 이런 일이 또 벌어지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2인자이자 최측근의 선거가 위험하니까 뉴타운 사업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이 도대체 누구의 대통령인가, 이것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모습인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4년 전 탄핵 역풍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하려는 술수가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4년 전 이와 같은 선거 개입 발언을 하다가 선관위의 제지를 받고 결국 탄핵까지 당한 노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 역풍으로 인해 인기를 되찾은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혹시나 이명박 대통령이 얕게 생각해서 이러고 있는 것 아니냐, 선관위에 의해 선거법 위반을 당해서 국회에서 탄핵이라도 되면 한나라당이 압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술수를 쓰는 것 같다"고 이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거듭 성토했다.  

 

이날 종로 거리 유세에는 김한길 전 대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정세균 전 당의장 등 통합민주당의 지역구·비례대표 후보들이 다수 출동했다.


태그:#손학규, #이명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