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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의 심대평 대표와 6명의 대전지역 후보들이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특별기자회견을 자청해 "충청권의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심 대표와 임영호(동구), 권선택(중구), 백운교(서구갑), 이재선(서구을), 이상민(유성구), 김창수(대덕구) 후보는 2일 오후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현재까지의 각종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선전을 하고 있는 충남에 비해 대전은 취약한 지역구가 많다는 판단아래 남은 기간 동안 자유선진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마련된 것.

 

특히, 심 대표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을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자유선진당의 승리가 곧 충청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충청권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현실로"

 

심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유선진당에게 있어 대전지역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이며 총선 승패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박근혜 배신공천', '대전 무시공천'의 결과로 현재 자유선진당 대 한나라당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한나라당의 행태를 보면 승자 근처에 모여든 무리나 박 대표 치맛자락을 붙잡는 사람들이나 '비굴한 정치' '배신의 정치'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의리 없는 한나라당 후보나 당선 후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는 후보들 모두 함께 심판받아야 한다, 탄핵의 와중에서 당선된 국정파탄 민주당 세력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많은 유권자들이 견제하고 싶지만 밀어줄 정당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충청에 이어 대전까지 우리 자유선진당을 지지해 주면 한나라당식 배신의 정치, 오만한 권력에게 본때를 보여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견제하는 것이 진정 경제를 살리고 새 정부가 독선과 오만에 빠지지 않고 잘되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고 한다, 충청권의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6개 선거구 각 후보들, 경쟁 후보 거칠게 비난

 

심 대표의 지지호소에 이어 6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도 각 지역주민들을 향해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일부 후보는 자신과 경쟁구도에 있는 후보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먼저 유성의 이상민(유성구) 후보는 "한반도대운하를 막기 위해 자유선진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대부분 대운하를 반대하니까 이번 총선 공약에서 슬그머니 뺐다"며 "이는 표를 의식한 눈가림이고, 총선만 끝나면 강행하겠다는 흑심에 불과하다, 자유선진당을 지지해 주면 자유선진당이 대운하 건설을 막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영호(동구) 후보는 자신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통합민주당 선병렬 후보를 향해 "동구 구민들은 국회에 가서 싸움질이나 하는 저격수를 원하는 게 아니라, 진정 동구를 사랑하고 정책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며 "세 번씩이나 동구청장을 역임한 바로 제가 동구의 적임자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선(대전 서구을) 후보는 "자유선진당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전에 한나라당 소속 의원 1-2명 있다고 해서 지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영남 의원들이 대전 몫을 챙겨주겠느냐"며 "자유선진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면 대전충청의 경제를 일으키고 충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대덕구) 후보는 통합민주당 김원웅 후보를 겨냥 해 "3000억 원을 끌어 왔느니, 국책사업을 추진하겠다느니 하는 '헛말'과 '헛방'을 늘어놓고 있다"며 "평소에는 지역을 외면하고, 총선형 대선출마를 한 그런 사람에 대해 유권자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백운교(서구갑) 후보는 통합민주당 박병석 후보를 향해 "우리 지역 현역의원은 지난 8년 동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을 했는데 제대로 뭐 하나 해 놓은 게 없다"며 "그 분의 개인의 영광을 위해 더 이상 대전시민이 희생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선택(중구) 후보는 "우리 지역은 강창희라는 원로정치인과 저의 양강구도다, 즉, 과거세력과 미래세력의 대결이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이 압승을 거둬 대전의 정치지형을 바꾸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각 후보들의 각오에 이어 심대평 대표는 다시 한 번 충청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그는 "한나라당은 내가 대통령선거에 나왔을 때, 국민중심당을 '구멍가게'라고 말했다"며 "이번에 우리 자유선진당이 충청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정당으로서 제대로 서지 못하면 '구멍가게'는 고사하고 곁불조차 쬐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자유선진당을 선택해 충청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태그:#자유선진당, #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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