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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8일 대전을 방문, 자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유세를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맹비난하고 "이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정당은 자유선진당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2시께 대전역에 도착했다. 미리 준비된 차량을 통해 대전역 인근 상가를 돌며 카퍼레이드 유세를 벌인 그는, 대덕구 신탄진으로 이동해 신탄진역 광장 주변에서 유세를 벌었다.

 

다시 서구을 이재선 후보의 지역구에 도착한 이 총재는 곧바로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연설의 대부분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해 각료를 구성하면서 '땅 부자'들로만 꽉 채웠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CEO출신으로서 CEO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정부 구성을 하는 것을 보니 오로지 이익만 따지는 회사 사장 스타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사장은 능력만 있으면, 회사의 이익만 올릴 수 있으면, 그 사람이 땅 부자든 뭐든 상관없다"며 "그러나 국가지도자는 능력을 가진 것 외에 그 사람 출신지와 성향, 계층 등을 골고루 따져서 탕평인사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는 벌써부터 실패하기 시작했다"면서 경제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지금 경제가 아주 나빠지고 있다, 전국 어딜 가나 과거보다 경기가 바빠지고 있고 일자리가 줄고 있다고 아우성"이라며 "그러나 이 정부는 어떻게 해야 경제가 좋아질지, 어떻게 해야 국민들 삶이 펴질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이어 "법질서도 엉망이다, 우리나라의 살인비율은 일본의 4배가 넘는다, 치안이 불안하다"며 "이렇게 법치주의가 어긋나고, 사회가 불안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에게 실망만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더욱이 한나라당은 자신들 스스로 쪼개지고 있다, 공천파동으로 한 지붕 안에 두 집안이 되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지금 이 나라의 미래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게 맡길 수 없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유권자들을 향해 "이 나라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당은 자유선진당 밖에 없다"며 "자유선진당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가치와 양심을 지키기 위해 창당한 정당으로, 국민 속에서 국민을 위해서 사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유선진당이 대전에서 자리를 잡고 크게 성공함으로써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는 대안세력이 될 수 있다"며 "만약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보다 자유선진당이 이곳에서  (득표율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대전 시민들의 치욕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역감정을 자극하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이 총재는 자신을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다시 한 번 지지를 부탁한 뒤, 서구갑 지역구인 도마동 사거리로 이동했다.

 

한편, 텃밭인 충청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앞으로도 남은 선거기간 동안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심대평 대표 등 중량감 있는 인물을 내세워 대전에서도 '자유선진당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태그:#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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