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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여성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후보들에게 성평등 정책을 실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지역 여성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후보들에게 성평등 정책을 실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26일 18대 총선 후보등록 마감결과 여성후보는 총 132명(11.8%)으로 17대 66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같은 통계는 사실상 수도권 얘기다.

 

대전의 경우 지역구에 출마한 총선 여성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각 정당이 여성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정당에서 말하는 여성정치인 30% 지역공천은 권장사항일 뿐이다. 이 때문에 자기사람 챙기기에 바쁜 지역정가에서 여성정치인은 저 만치 밀려나 안중에도 없다.

 

비례대표 여성할당제가 있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이것도 수도권 얘기다. 지역을 안배한다는 비례대표도 지방출신 서울 거주자가 대부분으로 권력의 분점과는 관련이 없다. 인적자원도 수도권에서만 찾는다는 얘기다. 

 

지역 여성계가 총선공천 과정에 '지역'과 '여성'이 없다며 편파적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과 '여성' 없는 편파적 공천"

 

27일 대전여성단체연합(준)과 대전여성폭력방지상담소 · 시설협의회, 대전 YWCA 등 18개 단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  총선 정책 공약에서만이라도 지역과 여성을 보이게 해달라는 주문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날 오전 대전시민환경교육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여성부가 축소되는 등 여성정책을 후퇴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라며 "저출산 및 사회양극화 심화로 성인지적 평등전략과 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 다음 선거에서 여성 지역구 공천 30% 할당 ▲ 여성 비례대표 의석 확대 ▲ 성평등 정책과 예산확보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성평등 정책의제 발표 기자회견
성평등 정책의제 발표 기자회견 ⓒ 심규상

이들은 "정쟁만 난무한 선거가 아닌 정책으로 심판받을 수 있기를 원한다"며 "성평등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들은 총선기간동안 각 후보자들에게 여성정책 의제를 제안하고 성평등 공약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전여성단체연합준비위원회(대전여성정체네트워크, 대전여민회,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여성환경포럼,대전여신학자협의회,대전평화여성회,전국여성노조대전충청지부) 대전여성폴격방지상담소 ·시설협의회(구세군대전여성의 집,구세군정다운집,대전가톨릭가정폭력상담소,대전성폭력상담소,대전여민회부설성매매여성인권지원상담소,대전열린가정폭력상담소,대전YWCA성 가정폭력상담소, 대전 YWCA여성의 쉼터,여성 긴급전화 대전 1366, 우리청소녀쉼자리), 대전YWCA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래 네모 안은 이들 단체가 대전지역 각 총선후보에게 제안한 과제별 정책과제를 요약한 것이다.

 

"이런 정책공약 어때요?"

 

■ 성평등 강화정책

 

-선출직 30%여성공천할당 권고 조항 강제화

-정부위원회 당연직에서 여성참여확대

-기초의회 여성의원 확대위한 남녀동반 선출제 도입

-정부 고위공무원단과 개방형직제에서 여성목표제 도입

-여교수임용목표제 사립대학으로 확대

-성인지 예산 결산조항 명시위한 지방재정법 개정

 

■ 여성일자리 개선 및 확대

 

-여성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금지 및 모성권 보장

-장애인 의무고고용율 확대 강화 및 여성장애인 50% 고용

-근로시간 제도 개정 통한 총근로시간 단축

-돌봄 서비스 전달체계 통합운영

-국공립보육시설 확대 특별법 제정

-보육종사자 8시간 노동확립

-배우자 출산휴가 연장 및 유급화 마련

 

■ 사회안전망 구축과 빈곤여성 지원강화

-국민연금,고용보험의 여성거입률 제고 방안 마련

-여성가구주 긴급 생계지원 대책 강화

-빈곤여성을 위한 지역사회지원체계 구축

-한부모 가족 지원확대

 

■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

-올바른 '차별금지법'제정

-성산업 축소 및 수요차단위한 국가책임강화

-성 폭력 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 체계마련

-가정폭력 예방시스템 구축

 

■ 다문화 사회 조성

-인신매매성 국제결혼 예방과 규제

-국적 취득 및 영주권 제도개선

 

■ 한반도 평화 형성과정에서 여성 참여 확대

-통일, 평화부문 의사 결정과정에 여성 대표성 확보 및 확대

-남북 여성교류 정례화

-여성새터민에 대한 맞춤형 자활지원프로그램 운영

-군가산점제 부활 반대

 

 


#대전여성단체연합#여성 비례대표#성평등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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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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