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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계별로 나누어 관리하던 안양천 유역을 수도권 13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통합 관리키로 결정, 수량확보와 수질개선, 홍수위험저감, 수생태계복원 등 하천수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천의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13개 기초 자치단체 단체장들은 지난 25일 안양시청에서 열린 협의회를 통해 효율적인 하천 관리를 위해 같은 유역에 위치한 지자체가 통합하는 일원화된 체계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렇게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 안양ㆍ의왕ㆍ군포ㆍ광명ㆍ시흥ㆍ부천시 6개시와 서울 구로ㆍ양천ㆍ금천ㆍ영등포ㆍ강서ㆍ동작ㆍ관악구 등 7개구의 단체장과 담당 공무원 외에 서울시, 경기도, 한강유역환경청, 국토해양부 등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안양천유역통합관리 방안은 국토해양부가 전국의 모든 하천을 대상으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그 성과를 종합 평가 분석해 유역통합관리 추진에 따른 새로운 모델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함으로 안양천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게 됐다.

 

이날 협의회에는 통합관리방안 외에도 각 지자체별 추진하고 있는 안양천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안양시는 "석수하수처리장 부근에 전시장, 환경교육장, 실험실, 전망대 등을 갖춘 ‘안양천 방문객 센터(Visitor Center)’를 2010년 상반기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수질 강화를 위해 안양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공사를 올 상반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천 살리기 각 지자체 추진사업 계획

안양시는 안양천과 수암천이 만나는 지점부터 안양9동 병목안 공군부대 입구에 이르는 6.1㎞ 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4월에 착공해 2011년 6월 완료한다.

 

또 안양시는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박석교 구간에 이르는 지역에 걸쳐 건강과 미, 생태교육과 환경캠페인, 사생대회 등이 잇따라 펼쳐지는 ‘A플러스 안양 웰빙페스티발’을 5월경 개최할 예정이다.


군포시는 안양천 상류인 산본천의 자연형 하천으로 가꾸기로 했으며, 의왕시도 안양천 지류인 학의천 제모습 찾기 정비공사를 벌이고, 부천시는 광명시-구로구와 함께 역시 안양천 지류인 역곡천과 목감천 정비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시가 과림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동작구는 도림천을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하며, 구로구와 영등포, 관악구는 안양천제방 녹화와 도림천 하천정비를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구로구는 하천담당공무원들로 하여금 자연형하천 우수사례를 수시로 탐사토록 해 하천의 실무역량을 강화하고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필운 안양시장은 "비스터 센터가 안양에 건립되기는 하지만 13개 지자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수질향상 개선에 모든 지자체가 힘을 모을 것과 이와 같은 지자체의 사업 추진에 따른 정부부처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협의회장을 맡고있는 서울 구로구도 "주민들의 관심도 제고를 위한 협의회 창립기념행사를 다음달 29일 고척교 밑 축구장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각 자치단체장들은 "하천 수질이 깨끗해지기 위해서는 언제나 끊임없이 물이 흘러야 함에도 최근 안양천의 건천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모든 지자체가 건천화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는 상하류로 이어지는 안양천의 특성상 치수 관리와 수질 개선, 고수부지 활용 등 하천살리기 사업을 위해 지난 1999년 4월 발족한 지자체 간 환경협의체로 출범 당시 11개 지자체로 구성된 뒤 2001년 부천시와 시흥시가 참여했다.

 

현재 이 협의회는 안양시장과 구로구청장이 공동대표이자 회장을 겸하고 이하 단체장과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위원 및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상하반기 각 1회 정기협의회를 열고 있고 필요에 따라 임시회를 소집하여 실무협의를 갖고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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