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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가 밧줄을 당기는 장면이 재현된 줄배가 한가운데 놓여있다.
▲ 하늘 전시관 어부가 밧줄을 당기는 장면이 재현된 줄배가 한가운데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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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 양천리에 문을 연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 전경
▲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 지난 11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 양천리에 문을 연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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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 양천리에 문을 연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을 찾아가봤다. 건축 연면적 4771m²의 규모에 국내 최초로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의 친환경 시스템을 갖춘 생태관은 섬진강 어족자원을 연구 보존하는 전시시설이다.

이곳의 전시시설은 실내 전시장과 야외 전시장, 자원연구 및 보존동, 태양광 발전실로 이루어졌다. 전시시설의 주제는 '생명의 터전, 섬진강 天·地·水'로 섬진강의 역사·생명·환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섬진강에서 서식하는 토산 어종의 전시와 부화, 환경 보전사업을 하는 생태관은 특히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연어와 황어 등을 집중 연구하고 방류할 계획이라고 한다. 

생태관 앞을 가로지르는 생태하천에는 민물고기들이 한가로이 헤엄을 치며 오간다.
▲ 생태하천 생태관 앞을 가로지르는 생태하천에는 민물고기들이 한가로이 헤엄을 치며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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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유리관에는 섬진강의 근대시대와 섬진강의 조선시대 섬진강의 선사시대가 입체그림으로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 섬진강의 시대별 역사 벽면 유리관에는 섬진강의 근대시대와 섬진강의 조선시대 섬진강의 선사시대가 입체그림으로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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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자연과 삶, 주제별로 구성 전시

생태관 앞을 가로지르는 생태하천에는 민물고기들이 한가로이 헤엄을 치며 오간다. 분수는 시원스런 물줄기를 뿜어 올린다. 야외에는 하늘 정원과 민물고기 학습장, 섬진강의 상·중·하류를 표현하는 생태 연못과 야생화 산책로, 피크닉 정원 등의 휴식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도 만들어져있다.

전시관으로 향하는 오솔길의 바위틈에서는 안개 분수가 뿌려지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한시적으로 무료관람 중이다. 생태관 관계자는 오는 6월경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시장에는 섬진강의 자연과 삶이 주제별로 구성 전시되어 있다. 제1전시장 하늘(天)은 섬진강의 하늘, 강과 역사, 섬진강 사람들의 삶이다. 제2전시장 땅(地)에는 섬진강의 땅, 강과 생명, 민물고기 수족관이 있다. 제3전시장인 물(水)에서는 섬진강의 물, 강과 환경, 서식동물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섬진강의 하늘 관에 들어서자 아름다운 섬진강의 4계 동영상이 상영된다. 어부가 밧줄을 당기는 장면이 재현된 줄배가 한가운데 놓여있고 벽면 유리관에는 섬진강의 근대시대와 섬진강의 조선시대 섬진강의 선사시대가 입체그림으로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다음 전시장으로 향하는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오른편에 섬진강의 수려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진강의 물이다. 양서류인 개구리가 그 늘씬한 몸매를 자랑이라도 하듯 유리벽에 붙어있다. 수서곤충인 물방개 계곡 저서성어류인 자가사리·미유기·둑중개가 살고 있다.

유영성 어류인 버들치·은어·꺽지도 보인다. 은어는 물속에서 자유롭게 노니는데 꺽지 녀석은 바위에 가만히 앉아 꼼짝도 않는다. 갈겨니·동사리·쉬리 등의 계류여울지대 어류와 모래자갈지대의 어류인 모래무지·참마자·왕종개·돌마자·점줄종개 등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하류 대형어류인 가물치와 뱀장어
▲ 가물치와 뱀장어 하류 대형어류인 가물치와 뱀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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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사는 멧토끼, 다람쥐, 족제비, 고슴도치, 오소리 등의 동물과 숲의 식생, 초지식생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 너구리와 오소리 숲에 사는 멧토끼, 다람쥐, 족제비, 고슴도치, 오소리 등의 동물과 숲의 식생, 초지식생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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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에서는 민물고기의 조사연구 방법, 채집과 보존, 동정 등은 기본이고 화면을 통해 실감나는 바다 세상도 보여준다.
▲ 바다 세상 생태관에서는 민물고기의 조사연구 방법, 채집과 보존, 동정 등은 기본이고 화면을 통해 실감나는 바다 세상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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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민물고기의 분포도와 서식환경 상세히 설명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분포도와 서식환경은 물론 물고기의 먹이 생물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중류 유영성어류, 중류 대형어류 , 하류 수초지대어류, 하류 대형어류인 가물치·뱀장어·농어·숭어 등의 기수지역 어류까지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섬진강의 땅 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논우렁이·다슬기·가재·물달팽이를 볼 수 있다. 수풀 속에는 박제된 해오라기 한 쌍이 다정하게 서 있다. 숲에 사는 멧토끼·다람쥐·족제비·고슴도치·오소리 등의 동물과 숲의 식생, 초지식생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작은발톱수달도 있다.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인 수달은 수영을 잘하고 물고기·가재·개구리·뱀·물새류 등을 잡아먹으며 강가에서 주로 가족 단위로 군락을 이루고 산다. 해마다 수질 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줄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야행성인 수달을 보려면 오후 늦게 가야 관찰이 가능하다. 낮에는 주로 굴이나 바위 뒤에 숨어 잠을 잔다.

생태관에서는 민물고기의 조사연구 방법, 채집과 보존, 동정 등은 기본이고 화면을 통해 실감 나는 바다 세상도 보여준다. 토산어종인 섬진강의 다양한 생물자원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섬진강 토산 어류 생태관은 토산 어종의 중요성과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교육의 장으로 한 번쯤 찾아가볼 만한 곳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 , #민물고기, #수달, #섬진강, #버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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