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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 봄햇살이 비친다. 따사로운 햇볕으로 강물이 눈에 부시다. 강가로 줄지어 선 나무들 밑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가지에서는 꽃망울이 톡-톡- 터진다. 매혹적인 풍경이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이어 흐르는 섬진강. 그곳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만 같다. 곡성∼구례∼하동에 이르는 200리 길은 한 폭의 그림이다. 누구나 즐겨 찾고 싶은 곳이다.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19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햇볕에 반짝이는 섬진강과 도로변을 따라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벚꽃이 어우러지는 봄엔 특히 많은 여행객들이 모여든다.

 

오염되지 않은 섬진강에는 또 은어, 숭어, 붕어, 참게 등 수십 종의 담수어가 살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섬진강에서 나는 은어는 사람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다. 봄에 나오는 참게의 시원한 맛도 잊을 수 없다.

 

이 섬진강변에 색다른 볼거리 하나가 더 생겼다. 최근 구례군 간전면 양천리에 문을 연 ‘섬진강토산어류생태관’이다. 섬진강의 어족 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하고 전시할 곳이다.

 

생태관은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전시시설, 연구·보존동, 친환경 태양광발전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전시시설 주제는 ‘생명의 터전 섬진강-천(天), 지(地), 수(水)’. 섬진강의 역사와 생명, 환경을 상징한다.

 

야외 시설은 다목적 행사장과 하늘정원, 민물고기학습장, 거울연못, 섬진강의 상류·중류·하류를 표현한 생태연못, 야생화 산책로, 피크닉 정원 등으로 꾸며졌다. 전시관에서는 수달과 양서류 4종, 어류 51종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수중환경과 수서생물 모형과 영상을 통해 섬진강 생태도 만날 수 있다.

 

생태관은 또 토산어종 전시는 물론 부화·방류, 생태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섬진강 일대에 서식하는 101종의 조류와 곤충, 식물, 파충류, 민물고기 등을 연구·보존하는 ‘섬진강 생물자원 지킴이’ 역할도 맡는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이곳 생태관을 연곡사와 피아골, 화엄사, 지리산온천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연간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 25억원의 관광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올해부터 3년 동안 30억원을 더 들여 원통형 수조와 벽걸이형 대형수족관, 수달 전시관, 수조 관찰통로 등을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지 3만5645㎡에 연면적 4771㎡,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섬진강토산어류생태관 건립에는 지난 2003년부터 5년 동안 195억원이 투입됐다.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장점을 이용해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설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 친환경 건물로 지었다.

 

한편 생태관에서 가까운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는 요즘 산수유꽃이 활짝 펴 지리산 자락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산과 들이 모두 산수유나무로 들어차 있어 마을 전체가 산수유꽃밭이나 다름없다. 산수유는 노란빛으로 우리를 설레게 하는 매혹적인 봄꽃이다.

 

이곳 산동면 온천지구에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영원 불변의 사랑을 찾아서…’를 주제로 산수유꽃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축제는 산수유 꽃씨를 담은 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마련된다.

 

산수유 물들이기, 한지공예, 술 담그기, 떡메치기, 보약달이기, 두부 만들기와 전통팽이, 연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푸짐하다. 일요화가 스케치, 사생대회 등과 전통농악 판굿, 가요제, 국악한마당, 사물놀이, 대북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태그:#섬진강토산어류생태관, #구례,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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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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