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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나, 최근의 외환시장에서의 환율변화는 내가 얼마나 좁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지난 금요일 1달러당 개인 매입 기준가격이 1000원을 돌파 했을때, 작년에 호주달러에 투자하라던 후배녀석의 말을 무시했던 나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며, 월요일 은행문이 열리는 즉시 외화통장하나 만들리라 주말에 결심했다.

 

금에 대해서도 고려는 해보았으나, 금은 도무지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 금값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계속 고공 행진 중이라 생각되지만, 그런 생각을 한것이 도대체 몇년째인지… 금에 비해서 주식등의 다른 재테크 수단이 좀더 높은 수익률을 줄것이라 생각하여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돌아서서 가만히 살펴보면, 몇년간 급등했던 코스피의 상승률보다 더 높은것 같다.

 

먼저 금에 대한 나의 판단은 완전히 틀렸다. 과거 금에 대한 나의 판단이 완전한 실패였듯이 현재 금에 대한 나의 생각도 나을것이 없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상승률이 가파른것 같은데, 계속오른다. 모르는 분야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 철칙이다.

 

주말 동안, 자산의 몇퍼센트를 외화통장에 예치할것인지, 어느 나라의 돈으로 바꿀것인지 곰곰히 생각했다. 결론은 유로화로 30% 였다. 호주달러의 높은 이자율(8~9%)이 나를 유혹했지만 그래도 안전을 생각해서 유로화로 결정했다. 이자율도 5% 선으로 우리시장과 큰차이가 없고 세계시장에서 달러다음으로 인정 받고 있으며, 빠르게 하락하는 달러가치에 비해 안정적으로 보였다.

 

오늘 잠에서 깨어난 새벽까지도 생각은 확고 했다. 가지고 있는 자산의 30%는 유로화로 바꿀것으로 결심하고 일터로 향했다. 일을 하면서 유로화를 안전자산의 이동, 예금분산예치가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해 봤다.

 

달러는 최근 3개월간 우리돈에 비해서 10% 이상 가치 상승, 유로는 최근 3개월간 우리돈에 비해서 20% 이상 가치 상승, 통화의 개념으로 볼때 급등했으며, 높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늘 오름폭 또한 높다.

 

난 주식투자를 할때 급등하는 주식은 절대 사지 않는다. 그리고 워낙 투자의 성향이 느긋해서 긴 시간을 갖고 거북이처럼 느리게 샀다가 느리게 팔고 내려온다. 주식으로 말하면 유로화는 급등주, 아… 거북이 같은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다. '이거 주식으로 말하면 잘못하면 '상투'잡는 경우도 생길수도 있겠다.'

 

나는 분명 유로화 통장, 만드는 것이 옳게 보였는데, 나의 투자성향이 급등한 유로화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게 했다.

 

결론은 유로화를 사지 않았다. 외화통장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어쩌면 당분간 일수도 있지만) 앞으로 내가가진 우리 돈의 가치가 좀더 많은 폭으로 빨리 하락 할수도 있겠지만, 금과 더불어 환테크에 무지한 나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 이미 외화 혹은 금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계신 당신, 투자의 고수로 인정합니다. 전 우물안 개구리였습니다. 외화통장은 시중은행에서 손쉽게 개설이 가능합니다. 혹시 외화통장을 고려하시고 계신분은 하셔도 좋을듯합니다. 환테크는 저에게 어울리지 않을 뿐, 투자가치로서 예금분산의 개념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chiwoo2030.tistory.com 에도 실렸습니다. 블로그에 방문하시면 재테크와 주식관련 많은 정보를 얻으실수 있습니다.


태그:#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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