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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0일 오후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0일 오후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 강기갑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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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출신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한국형 차세대전투기개발사업(KFX)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20일 오후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본관 앞에서 이정희․제갑생 사천시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KFX사업은 '국방 2020 전력증강사업'의 하나다. 노후화 된 우리나라 공군 주력 항공기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를 국내개발로 할 것인지, 아니면 외국에서 기술도입해 생산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한국형 차세대전투기 개발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한국개발연구원은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 보고서를 내놓았다.

반면 KFX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천에 소재한 국내 유일의 완제기제조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비롯해 관련 업체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 사업 포기 이야기가 나오자 강 의원이 “항공우주산업도시 사천의 미래를 위해 이 사업을 꼭 살리겠다”고 나선 것.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천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한국형 차세대전투기개발사업’이 좌초될 위기를 맞았다”면서 “2000년 개발필요성이 제기된 이래 2004년부터 정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발전, 국산 항공무장력 개발, 핵심기술 확보라는 측면에서 추진해 오던 사업”이라고 설명.

그는 “얼마 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신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있어, 독립적인 기술개발을 포기하고, 손쉽게 미국에 의존하여 전투기를 구입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할 것이 심히 우려된다”며 “그러나 언제까지 미국 국방산업의 ‘봉’ 노릇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세계평화정착을 위해서는 군비감축이 필수적이지만, 최소한의 기술 확보는 국가 안보차원에서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이미 미국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해 실전배치하였으며, 러시아, 중국, 일본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실정”이라고 설명.

또 그는 “경제적 타당성은 주변국들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으며, 기술개발 실패위험은 단계별 선행연구와 검증을 통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자원과 인적자원이 부족한 사천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공해가 적고 부가가치가 높은 최첨단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꼭 필요한 차세대전투기개발사업이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총선에 나선 강 의원은 “사천읍․사남면․용현면 일원에 2㎢(60만평)규모의 항공우주산업특구를 추진할 것”과 “산․학․연 항공우주공동연구센터 설립으로 기술 인프라를 구축할 것”, “경상대 기계항공공학부와 항공폴리텍대학 통합으로 4년제 국립대학을 유치할 것” 등을 약속했다.

또 그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미래인 한국형 차세대전투기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로써 사천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5000명 이상의 고용파급효과로 사천시민 20만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태그:#강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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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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