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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시민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학의(의왕 청계)~고기(성남)간 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을 강행하려고 하자, 의왕시의회가 지난 18일 제155회 임시회에서 학의~고기간 고속화도로 건설 반대결의문을 채택하고 나섰다.

 

학의~고기간 도로는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 연장건설예정구간(안양석수~성남시 한국도로공사 부근 국도3호선)인 의왕시 학의동에서 현재 건설중인 용인~서울고속도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연결하는 길이 7.28㎞,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도로는 포스코건설㈜ 등 11개사 민간업체가 제안한 사업으로 오는 2010년 착공하여 2012년 완공할 예정으로 경기도는 지난 10일 민간제안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냈으며 오는 8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노선이 청계산과 백운산을 잇는 경기도 광역녹지 중심을 관통하며 총 5개의 광역도로에 5개 터널, 5개의 교차로(IC, JC)와 206개의 교각으로 인해 청정지역이었던 청계동의 지역간·주민간 단절은 물론, 생태자연환경의 심각한 파괴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의왕시의회는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문에서 "의왕시민의 생활 터전에 특정지역 주민편의와 민간사업자의 수익만을 위한 도로건설계획은 지역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극치"라며 의왕시 구간에 건설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시의회는 "이는 30년이상 그린벨트지역으로 잘 보존돼 온 청계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을 잇는 한남정맥 녹지축을 훼손하게돼 14만 시민이 숨쉬는 허파를 병들게 하는 것으로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시민과 함께 공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30년간 시 발전에 걸림돌이었던 그린벨트 문제를 극복하여 환경친화적 도시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한 의왕시에 또다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발생한 학의-고기간 고속화도로 계획은 시민을 우롱하고 미래를 빼앗아가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지역내 생활권 단절, 산림자원을 훼손하면서 터널을 뚫고, 산허리를 산산 조각내 도로를 건설하겠다는 발상은 무모한 처사이며, 무지에서 나온 무리한 계획이며, 14만 의왕시민이 숨쉬는 허파를 병들게 하는 것으로 이를 간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지역 주민편의와 민간사업자의 수익만을 위한 학의-고기간 고속화도로 건설계획 발표는 의왕시의 지역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이번만은 광역도로망 건설계획이 무산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의왕시의회는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학의-고기간 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을 철회와 본 계획을 강행한다면 14만 의왕시민과 함께 건설공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앞으로 의왕시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중앙정부의 어떠한 정책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의왕시의회 관계자는 "학의~고기간 고속화도로 건설사업 반대결의문을 도로건설 주체인 경기도와 국토해양부를 비롯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왕시도 이미 지난 2003년 11월 광역도로교통망건설 결사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시민환경단체도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 광역도로교통망건설 저지 범시민토론회와 시의회의 건교부 항의방문 등 고속화도로 건설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여 왔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시민의 알권리 알릴권리 운동을 펼치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의왕, #도로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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