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17일 밤 11시 50분]

4선 의원으로, 새천년민주당 원내총무를 역임한 정 최고위원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현역 김춘진 의원에게 패배했다. 그는 17대 총선에서도 새천년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던 김 의원에게 졌었다.

통합민주당은 17일 오후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열어, 지난 주말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한 전북 고창부안 등 초경합지역 45곳중 25곳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초박빙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성동을에서는 임종석 의원이, 성동구청장을 3연임했던 고재득 최고위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정봉주(노원갑), 김희선(동대문갑), 김낙순(양천을), 오영식(강동갑) 의원 등이 공천장을 쥐었다. 반면 이상경(서울 강동을)의원, 홍미영(부평을), 이은영(용산구) 의원은 각각 심재권 전 의원, 홍영표 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지원단장,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에게 졌다

광주에서는 양형일(광주동구)의원이 박주선 전 의원에게 패배한 반면,  지병문(남구)·강기정(북구) ·김동철(광산갑) 의원이 각각 정기남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전 광양군수에게 승리했다. 광산을에서는 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이 나병식 풀빛미디어 회장에게 이겼다.

전남 순천에서는 서갑원 의원이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을 따돌렸고, 전북에서는 장영달(전주 완산갑)의원과 강봉균(군산) 의원이 이겨 각각 5선과 3선에 도전한다.

경기의  안산상록갑에서는 장경수 의원이 여론조사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공지하는 '불공정 경선'으로, 후보자격이 배제됐다. 자동적으로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공천장을 쥐었다. 시흥갑에서는 백원우 의원이, 부천 소사에서는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겼다.

이날 5명 포함 현역의원 탈락자 22명

이날 발표된 25곳에 포함된 18명 의원 중 13명이 공천을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열린우리당 출신이다. 5명은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여론조사 방식이 현역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130개지역의 공천자가 확정됐으며, 이중 현역의원은 85명이다. 현재까지 통합민주당 전체의원 중 22명이 탈락해, 이른바 물갈이 비율은 15.6%수준이다.

민주당은 나머지 20곳에 대해서는 18일 오전까지 추가작업을 해, 공천자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익산을은 윤승용 예비후보측이 여론조사업체의 질문이 현역인 조배숙 의원에게 유리하게 돼 있다며 문제를 제기해 조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최고위에서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광주 광산을과 전주완산갑 그리고 여론조사를 했으나 아직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은 광주 서구을의 최종결과도 주목된다.

옛 민주당 일부인사들 "공천무효...공심위 사퇴" 주장

 한편, 통합민주당의 통합전 옛민주당쪽 일부인사들이 공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도봉을의 이경태 예비후보자, 마포갑 정형호 예비후보자등 옛민주당 인사들은 이날 오후 8시 옛민주당 당사였던 여의도 신송빌딩에 모여 "수도권및 호남권 공천결과는 반통합적 도로열린당 공천의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심위의 공천결과는 무효"라며 "공심위는 민당과 대통합신당간의 통합정신과 중도개혁정당에     역행하는 도로열린당 공천에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공천자 명단 25명>

 - 서울(8) = 정봉주(노원갑), 김희선(동대문갑), 임종석(성동을), 김낙순(양천을), 심재권(강동을), 오영식(강북갑), 성장현(용산), 송미화(은평을)

 - 경기(4) = 백원우(시흥갑), 김재일(용인 기흥), 김만수(부천 소사), 전해철(안산 상록갑)

 - 인천(2) = 홍영표(부평을), 심맹순(남동갑)

 - 광주(5) = 박주선(동), 강기정(북갑), 이용섭(광산을), 지병문(남), 김동철(광산갑)

 - 전남(1) = 서갑원(순천)

 - 전북(4) = 김춘진(고창.부안), 장영달(완산갑), 장기철(정읍), 강봉균(군산)

 - 강원(1) = 박우순(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