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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층을 위한 것이 맞네."

 

국제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 설립을 서두르는 울산시교육청이 17일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통해 설립 타당성을 강조했지만 되레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울산교육청은 17일 오전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링핑에서 "2008년 2월 고등학교에 진학한 울산 학생 1만8350명 중 451명(2.5%)이 타 시·도 고교로 진학했고 이중 외국어고 175명, 자립형사립고 42명 등 217명이 타시도 특목고에 진학했다"며 "해마다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금요일인 14일 울산전교조·참학·장애인부모회 등이 같은 자리에서 "자율형사립고·특목고는 1% 부자만을 위한 학교"라며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한 반박이기도 했다. 

 

울산교육청은 "외국어고, 민족사관학교 등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주로 진학하는 특수목적고에 진학한 학생은 전년도에 비해 26명이 늘어나 울산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의 타 시·도 유출 현상이 점점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외국어고의 경우 부산외국어고 외 13개교에 175명이 진학,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에는 과학고와 자립형 사립고가 있으나 정원이 240명에 불과해 상위권 그룹의 학생들의 타 시·도 유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우수 학생의 유출을 막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외국어고나 국제고와 같은 교육 기관설립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울산교육청은 특히 타시도의 특모고·자사고 등 진학자가 2004년 73명에서 2005년에는 131명, 2006년 159명, 2007년 191명, 2008년 217명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타시도 특목고 진학자 217명은 전체 울산 진학생의 1.18%로 교육단체가 주장한 1% 수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반발이 예상되는 것.  

 

현재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울산교육청이 추진하는 자율형 사립고 등이 사교육의 폭발적 증가와 중학교 교육과정의 파행적 운영, 일반 인문계 고교의 공동화, 학교 간 서열화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신임 김상만 교육감 취임이후 울산교육이 상위 1% 를 위한 귀족형 교육과 공교육 체제의 기본 목적에서 벗어나 소수 특권층을 위한 행정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2008년 2월에 졸업한 울산 중학생들이 타 시·도로 진학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451명으로 이중 부산이 253명(56.1%)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65명(14.4%), 대구·경북 42명(9.3%), 서울·경기 15명(3.3.%), 기타 76명이었다고 밝혔다.

 

또 계열별로는 울산에 없는 외국어고에 175명(38.8%), 자립형사립고 42명(9.3%), 일반계고를 포함해 기타계열에 234(51.9%)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국제고, #울산자율형사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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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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