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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YTN 홈페이지에 복구된 YTN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
 13일 YTN 홈페이지에 복구된 YTN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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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수정요구로 지난 7일 삭제됐던 YTN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복구됐다. <돌발영상>을 복구하라는 YTN 노동조합과 YTN 기자협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YTN은 13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복구 사실을 알렸다.

YTN은 “지난 7일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방송하면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의 일부 차질로 해당 동영상을 원활히 전달해드리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앞으로 시청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돌발영상> 파문과 관련해 YTN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돌발영상> 파문과 관련해 YTN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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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은 현재 YTN 홈페이지 돌발영상 코너에서 볼 수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복구에 네티즌들은 YTN 홈페이지에 “언론마저 돈과 권력에 굴복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이다.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를 환영한다”, “영상을 다시 살려 놓은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다. 앞으로도 촌철살인의 재미도 있고 메시지도 던져주는 좋은 영상 많이 기대한다” 등 환영의 글을 남겼고, “언론의 자유는 매우 소중한 것이다. 수많은 시민의 투쟁으로 찾은 언론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당부의 글도 올렸다.

지난 7일 YTN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돌발영상>이 삭제되자 내외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YTN 기자협회 지회 집행부 운영위원회와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연석회의를 연 끝에 △삭제된 <돌발영상>을 YTN 인터넷 홈페이지에 복구할 것 △홍상표 보도국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전달할 것 △주간 <돌발영상> 코너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재방송할 것 등 세 가지를 사측에 요구했다.

결국 YTN은 노조와 YTN 기자협회가 요구한 세 가지 요구 사항을 모두 받아들여 13일 홈페이지에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복구시켰고, 사내 구성원들에 대한 홍 보도국장의 사과도 이뤄졌다. YTN은 한 주 동안 방송된 <돌발영상> 가운데 매주 한 편씩을 꼽아 재방송하는 <주간 돌발영상> 코너에서도 15일과 16일 방송분에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을 내보낼 예정이다. 

지난 7일 <돌발영상>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부 인사의 명단을 발표하기 한 시간 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명단 공개와 관련해 해명하는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돌발영상>은 발표보다 해명이 먼저 이뤄진 점을 꼬집으면서 이를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예견하는 내용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유했다. 그러나 해당 <돌발영상>은 7일 오후 방송된 이후 YTN 홈페이지와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서 일제히 삭제됐다.

<돌발영상> 삭제와 관련해 홍상표 YTN 보도국장은 “청와대의 수정요구가 있었고, 이후 자체 판단에 따라 해당 <돌발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혀 청와대의 외압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었고, <돌발영상> 삭제 논란은 YTN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출입 정지로까지 이어지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PD저널'(http://www.pdjournal.com)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태그:#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YTN,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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