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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이 물가인상율의 2-3배를 넘어서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는 가운데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등록금넷)가 지난 달 19일 결성된 데 이어 충남지역 등록금넷(공동대표 김영호,오수민)이 13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발언에 나선 고려대 세종캠퍼스 과학기술대 류영수 학생회장은 "그동안 등록금 인상안을 두고 학교측과 협상을 했으나 학교측에서는 학교발전을 위해 이해해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한학기에 입학금과 등록금을 합쳐 600만원을 넘는 현실은 더 이상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부모와 지역사회 단체가 함께 고민하는 이 문제를 정부가 앞장 서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충남참여자치연대 김지훈 집행위원장은 "통계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수입은 320만원인데 등록금은 연평균 680만원에 이른다. 두 달을 먹지도 쓰지도 못하고 살아야 겨우 등록금을 마련하는 현실은 우리 가계에 큰 문제다. 학생들 30%가 대출로 등록금을 메꾸고 졸업도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차등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 등록금넷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공주교대 총학생회 오수민 회장은 등록금 폭등을 야기하는 국공립대 법인화의 문제점과 교육의 시장화 정책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였다.

 

참교육학부모회 충남지부 김영숙 지부장도 "교육은 의무이자 권리인데 정부는 대학에 자율권을 주고 대학은 권력화되어 정부의 말을 듣지 않는다. 등록금이 합리적으로 쓰이는지 감시해야 할 교육부감사팀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감사를 받지 않은 대학이 있다. 정부를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힘으로 등록금 폭등을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등록금 폭탄으로 인해 학업에 매진해야 할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전선에 내몰리고 휴학, 군대, 등록포기, 신용불량자가 되고 심지어 학부모가 자살하는 등 서민경제 파탄의 주범인 대학등록금은 전 사회적 문제"라며 "등록금 인상을 자율화라는 이름으로 방관하고 교육을 시장화하는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은 교육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등록금 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남지역도 "국공립대인 공주대의 경우 9.5%, 공주교대 10.53%, 사립대인 고대서창의 경우 5.9%가 인상되어 재학생 1년 등록금이 850만원에 달하고 있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어 각계단체들이 모여 '충남등록금넷'을 발족하고 앞으로 대학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연대하며 '등록금상한제' '등록금후불제'등 구체적인 정책의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집행 실무자인 21C충남지역대학생연합 구철회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충남지역 학생-학부모 1000인 선언을 3월 28일 까지 진행하여 4월 4일 공표할 예정이며 총선에 대비하여 국립대 법인화를 찬성하는 후보와 정당에 대한 반대 선언운동을 전개하고 각 정당 후보 별 등록금, 대학교육문제에 대한 질의와응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또한 4월 4일 천안역에서 아우리까지 이어지는 [충남지역 등록금 넷 ‘플랑카드 퍼레이드’ 걷기 대회]를 통해 등록금 교육문제를 여론화하고 총선에 대응하며 서울에서 열리는 범국민문화제에 적극 참가하는 등 2차 전국 교육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등록금넷은 폭등하는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에 뜻을 함께하는 참여연대,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 참교육학부모회 등 전국 510여개 시민단체와 각계각층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충남지역 등록금넷에는 21C충남지역대학생연합, 충남민주단체연대,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전교조 충남지부,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민주노총 충남본부,민주노동당 충남도당 등 각계각층의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등록금대책, #등록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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