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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부정비리 전력자 공천배제 기준 확정에 따른 탈락자 가운데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 중의 하나는 신계륜 당 사무총장이다. 총선기획단장으로서 총선실무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그의 경우 16대 대선 자금으로 대부업체에서 3억원을 받은 것이 문제였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손학규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가고 있는데, 사무총장마저 없으면 선거를 어떻게 치르라는 것이냐"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신 총장은 5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당의 판단이 남아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심위의 가차없는 쇄신이라는 원칙에는 당 최고위원회도 큰 이견이 없다"며 "다만 개인비리가 아닌 한에서는 선별구제해야 한다는 당규해석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규에 대한 해석권한은 최고위원회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상황은 유동적이며, 사무총장과 총선기획단장으로서 당의 상황에 대해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공천배제기준을 분명히 못박았고 최고위원회도 이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상황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예측이 많다.

 

다음은 신 총장과의 일문일답.

 

- 어제 공심위 결정을 어떻게 보나.

"공천심사위원회가 표방한 가차없는 쇄신이라는 원칙에는 당 최고위원회도 큰 이견이 없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권고와 개인비리가 아닌 한에서는 선별구제해야 한다는 당규해석이 반영되지 않았다. 큰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사후논란이 될 수있다. 또 명분과 조화를 이루는 작은 인간적 감정적 배려가 없었다. 이 때문에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

 

- 공심위는 결정했고 최고위는 수용을 했는데.

"당헌당규해석권은 최고위원회에 있다. 박 위원장도 어제 '당 지도부 요청을 강력한 권고로 받아들여 차후에 연구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지 하는 부분과 당헌당규 해석권이 거부당한 당의 판단이 아직 남아있다."

 

- 이번 결정의 파장을 어떻게 예상하나.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도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당의 근간은 호남과 호남에 강력한 영향력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세력, 열린우리당 지지세력,  민주당 지지세력, 386지지세력이다. 계파안배가 아니라 이들의 적절한 안배가 중요하다. 그런데 당이 간신히 탈당흐름을 막고 안정을 꾀해가는 과정에서 이런 공천이 나왔다. 폭발력이 내재된 상황이다.

 

또 하나는 손학규체제에 대한 내상이다. 나는 총선기획단장이고, 민주당과의 협상단장이다. 협상은 완료됐지만 마무리 할 일이 있다. 내 개인에게도 상처지만, 손 대표에게도 상처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가 과제다."

 

- 이후 계획은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총장과 기획단장으로서 당 상황 대해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신계륜#박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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