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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충남 연기군수 재선거와 관련, 당선자인 최준섭 후보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고 자수한 주민이 100명, 금액은 15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자수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수하지 않은 주민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소환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5일 검찰과 선관위에 따르면, 자수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주민 10여명이 검찰을 찾아와 돈 봉투를 받았다고 자수했으며, 선관위에도 8~9명이 찾아오는 등 지난 달 21일부터 지금까지  100명에 가까운 주민이 자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이 받았다는 돈 봉투의 액수도 1000만원을 훌쩍 넘어 15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돈을 받았다고 자수하는 주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검찰과 선관위는 이 날로 마감된 자수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동안 검찰은 최 군수의 동생인 최 모(48)씨를 유권자 2명에게 각각 10만원씩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최 군수가 운영하던 주류회사 과장인 오 모(36)씨도 6명의 유권자에게 11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장부'를 입수했으며, 이 장부에는 돈을 건넨 상당수의 주민들 명단이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 군수 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주민들이 선관위와 검찰에 속속 자수 하게 됐고, 지난 달 26일부터 3월 5일까지로 설정한 '자수기간' 동안 무려 1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자수를 결심하게 된 것.

 

검찰은 자수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할 방침이며, 자수기간이 연장되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자수하는 주민이 나타나면 기존의 방침대로 선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검찰은 조만간 압수한 장부에 기록되어 있으나 자수하지 않은 주민들을 불러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벌에 처할 계획이다.

 

이처럼 자수자들이 무더기로 몰리면서 검찰은 공안부 3명과 특수부 1명 등 모두 4명의 검사를 투입, 자수자 등을 상대로 금품살포내역을 집중조사하고 있으며, 특히, 당선자인 최준섭 연기군수와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오 씨의 구속 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7일 오씨를 구속기소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태그:#연기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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